"더 이상 불안에 떨고 싶지 않다" 용산 집무실 앞에서 울려 퍼진 대학생들의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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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kkyh6681)등록 2023.06.06 11:36

용산 집무실 앞에서 '화력격멸훈련 반대 대학생 농성단'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 김용환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 모인 학생들이 "화력격멸훈련 반대! 전쟁광 윤석열 퇴진! 대학생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힘차게 노래를 부르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발언을 하고 있는 대학생의 모습. ⓒ 김용환

 

시낭송을 하고 있는 대학생의 모습. ⓒ 김용환



 

율동 공연을 하고 있는 대학생들의 모습. ⓒ 김용환

  첫 번째 발언자로 나선 ㄱ 학생은 "지난 1주일간 포천 승진훈련장 앞에서 전쟁 훈련을 반대하는 농성을 해 오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에는 이 땅의 주인인 국민으로서 우리의 목숨을 위협하는 전쟁을 막기 위해 승진훈련장 앞으로 뛰쳐나가 목소리를 외쳤다. 그런데 포천 경찰서가 도로교통법 위반이라며 수갑을 채우고 연행해 갔다. 전쟁 훈련을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냈을 뿐이었지만, 국가는 폭력적으로 우리의 목소리를 억압했다"라며 "억울하고 화가 났지만 물러서지 않았다. 나의 가족, 친구, 그리고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목소리를 내야겠다고 다짐했기 때문이다"라고 1주일 간의 농성단 활동 소감과 앞으로의 활동 결의를 밝혔다.   두 번째 발언자로 나선 ㄴ 학생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발발한 전쟁을 보며 우리는 더 이상 전쟁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며칠 전에는 북한에서 우주발사체를 쏘아 올리니 서울 시내 전역에 경계경보 사이렌이 울렸다. 이렇게 긴장 상태에 놓여있는 것이 바로 한반도 상황이다"라며 "상황이 이런데도 윤석열 대통령은 힘에 의한 평화를 주장하며 한미연합훈련을 강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승진 훈련장에서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규모의 한미연합 화력격멸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더 이상 불안에 떨고 싶지 않다. 새벽에 경계경보 사이렌을 들으며 잠에서 깨고 싶지 않다.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고 불안에 떨게 만드는 정부는 우리에게 필요 없다"라며 전쟁광 윤석열은 지금 당장 퇴진하라며 구호를 외쳤다.   발언과 더불어 율동 공연과 농성단 기간에 직접 창작한 시 낭송, 결의글 낭독이 있었다.   

참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에 항의서한문을 전달하러 가는 길을 경찰이 가로막고 있다. ⓒ 김용환

  기자회견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에 항의서한문을 전달하려 했지만, 경찰에 의해 가로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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