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뒤에서 껴안아" 부천시의회 의원 성추행

"당론으로 윤리제소, 탈당 아닌 사퇴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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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재(jae-63)등록 2023.05.23 14:43
경기도 부천시의회 25명 의원과 사무국 직원 등 46여명은 지난 9~11일 진행한 부천시의회 합동 의정 연수 기간 중 10일 전남 순천의 한 식당 만찬장에서 성추행 혐의로 박성호 시의원이 최초은 의원에게 목들미를 갑자기 뒤에서 껴안는 성추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22일 국민의힘 부천시의원들은 이날 오후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박성호 시의원이 국민의 힘 소속 시의원을 성추행 했다"고 폭로했다.  

피해자인 최옥순 의원은 '박 의원이 만찬장에서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있던 남직원을 다른 자리로 보내고 여성 직원을 옆에 앉혔다라고 했다.

이어 박 의원이 여성 직원에게 '배가 많이 나왔네'라는 말을 한 것에 대해선 곽내경 의원이"제가 들었다"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9일 전남 진도의 한 식당에서 "박 의원이 부침개를 달라고 해 테이블에 놓았더니 갑자기 부침개를 저의 가슴에 던졌다"며 "박 의원이 그걸 보고 비웃으며 '내가 떼어줘'"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실을 최성운 시의장에게 보고했고, 시의장이 '내가 해결하겠다'라고 말한 뒤 현재까지 조치가 없어 고소를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30대 청년 시의원인 최초은 의원은 10일 순천의 한 식당에서 박 의원이 뒤에서 갑자기 껴안았다고 주장했다.
 
최초은 의원은 "박성호 의원이 갑자기 뒤에서 저를 두 차례 껴안았다"며 "여직원 추행에 대해선 CCTV를 확인한 결과 박 의원이 여직원을 벽에 밀어낸 후 기댄 모습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피해 여성인 최옥순, 최초은 의원은 이날 성추행 등의 혐의로 박성호 의원을 고소했으며, 당시 박 의원의 모습이 담긴 식당 CCTV영상을 경찰에 제출했다.  

국민의힘 부천시의원들은 이날 "피해를 입은 부천시 여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여러 각도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박성호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박성호 의원은 최옥순 의원이 부침개를 먼저 던졌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최 의원이 '야 맛있는 거 좀 가지고 와'라고 말한 것에 화가 나 부침개를 최 의원에게 던졌다"며 "가슴에 붙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 의원이 그 부침개를 저에게 던져 제 안경에 맞았다"며 "최 의원이 사과를 요구해 22일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여성 직원과 최초은 의원 추행에 대해선 "현재 기억이 나지 않지만, 현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해명했다.  

박성호 의원은 또 "경찰 조사에 대해서도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천시 시의회 사무국에서는 "박성호 의원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갑질'한다는 정보를 얻어 사무국 관계자가 직원들에게 전수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 힘에서는 당론으로 윤리특위 제소, 경찰고소, 탈당 아닌 사퇴 등 강력하게 대처를 하고 있다.
 
현재 박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이며, 박성호 의원은 대학생 시절 성악 전공해 해외 유학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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