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도 이해 못하는 학교수업. "이제 인공지능은 선택이 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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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은(gaeun7028)등록 2023.05.04 09:05
전자기기, 패션, 문화 모든게 빠르게 변하지만 교육방식은 그대로?

 오랜기간동안 교육은 변하지 않았다. 학생들은 과거과 동일하게 같은 곳을 바라보며 교사가 하는 말에 대답하고 칠판에 씌여지는 글들을 받아적는다. 학교 일과에 맞춰 정해진 과목을 공부하고, 교사가 진도를 나가는 만큼 학생들은 선택권 없이 해당 내용을 공부한다. 
하루하루 매 시간 열심히 수업을 듣는것은 시험과 더불어 학생들의 등급을 매기기 위한 한 과정이기도 하다. 

 최근 Chat GPT의 출연으로 미래 교육방식에 관한 이슈가 뜨겁다. 
교육은 과연 어떻게 변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인간 교사 vs ai 교사

 아마 거의 모든 국민이 경험한 교육은 교사가 인간인 경우일 것이다. 기억을 되짚어 보자. 
 
 등굣날 아침, 일어나기 싫은 몸을 억지로 일으켜 밥을 챙겨먹는다. 코로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겠지만, 후다닥 먹고 학교갈 채비를 마친다.
 등교를 하고 9시부터 1교시가 시작된다. 우리반의 학생은 대략 40명이다. 교탁에 선 선생님께서 수학수업을 하고 계시지만 주변 친구들 모두 수업을 듣고있진 않다. 아침잠이 부족해서 꾸벅꾸벅 졸고있는 친구1, 책 아래 휴대폰을 숨기고 남자친구와 연락을 이어나가는 친구2, 망상에 푹 빠진 친구3, 수업을 열심히 듣지만 이해가 잘 안되는 친구4…. 모두 제각각 주어진 수업시간을 채워나간다.
 선생님께서는 40명의 주의집중을 이끌어내려 부단히 노력하시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당장 다음주가 시험인데 진도가 부족해 수업시간으로 주어진 50분동안 휘몰아치듯 진도를 나가신다. 나는 이해를 재쳐두고 그저 선생님의 말씀을 받아적기 바쁘다. 
 드디어 하교시간!!..이지만 보충을 위해 학원으로 향한다. 수업시간때 이해하지 못한 내용은 대부분 학원의 도움을 받고 있다. 시간이 배로 들지만 성적은 잘나오기에 어쩔수없다.

 반면 ai가 교사인 경우를 상상해 보자.

 아침이다. 느긋하게 식사를 챙겨먹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오늘은 오전 수영수업이 있는 날이기에 오후1시부터 수업이 시작되도록 설정해뒀다. 
 오후 1시. 카페에 앉아 노트북을 켜고 수업을 시작했다. 내 ai맞춤 선생님 이름은 벅스이다. 벅스는 지난시간에 배운 내용들을 간략한 문제로 만들어 나의 이해도를 확인했다. 이해가 부족했는지 마지막 문제가 잘 풀리지 않는다. 하지만 괜찮다. 벅스는 추가 자료를 보여주며 차근차근 나에게 맞춰 설명을 해줬다. 
 다음은 내가 좋아하는 수학시간이다. 나는 공간지각능력을 필요로 하는 영역이 흥미롭기 때문에 벅스에게 이에 관해서는 더 다양한 가르침을 요청했다. 물론 국가시험에 필요한 영역들은 빠짐없이 배우며 진행되었다. 오늘 진도는 4시간만에 완료할 수 있었다. 휴 오늘공부 끝!
 지난번엔 내가 벅스에게 새로운 수학공식을 발견해서 알려주었더니 벅스가 나에게 새로운 공식을 알게됐다며 고마워 했다. 벅스와 처음엔 조금 호흡이 맞지 않았지만, 나와의 교류가 계속될수록 수업의 만족도가 점점 올라가는 중이다. 


이렇게나 좋다고? 인공지능이 바꾸고 있는 교육의 미래

 정리하자면 정해진 스케줄, 정해진 수업량, 정해진 수업방식에 학생들을 끼워맞추는 기존의 교육 방식과 비교했을 때 인공지능은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이점을 가진다. 첫째, 맞춤형 학습. 인공지능은 학생의 학습 경험과 성취 수준에 맞춤형 학습 컨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학생 개개인의 학습정보를 계속해서 기록하고 분석함으로써 효과적인 학습을 돕는다. 둘째, 대화형 학습. 30~40명 학생이 동시에 수업을 듣는 기존의 교육방식에서는 교사와 학생 간, 그리고 학생과 학생간의 교류가 부족하다. 인공지능은 1대 1 대화형 학습을 지원하여 학생들의 질문에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한다. 셋째, 실시간 학습 지원. 인공지능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학생들의 교육에 24시간 상시 반응할 수 있다. 
 이러한 이점들은 인공지능이 가져올 수 있는 것의 일부일 뿐 이점은 무궁무진하다. 


국내 인공지능 적용 사례를 살펴보니..

 "파고 파고 다 파봤자 시간낭비 옛날 토익. 시간낭비 없이 산타 AI 토익"
 인공지능 AI 튜터가 토익 커리큘럼을 설계해주는 산타토익의 광고 멘트이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어플을 이용해 나만의 맞춤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1만개의 예제 중 AI가 선별해준 문제를 차근차근 풀어나가며 점수를 올린다. 보수적인 교육업계에서 벗어나 모바일 학습을 이끌어내고 성공한 국내의 대표적 사례이다. 
 아주대는 2014년부터 적응형 학습에 맞춘 시스템을 준비해 오고 있다. 데이터 기반 교수학습지원체제를 시작으로 2019년에는 데이터 및 AI 기반 맞춤형 학습환경체제를 토입했다. 이러한 AI 시스템을 4개 수업에 적용하였고, 학생들은 자신의 지식수준을 확인하고 AI시스템이 제공하는 콘텐츠를 통해 자기주도학습을 진행했다. 교수자는 AI가 수집한 학생들의 지식 진단결과를 바탕으로 학생에게 알맞는 교육을 진행할 수 있었다. 따분하고 일방적인 수업과 달리 AI를 통해 학생들의 흥미가 높아졌고, 수업 이해도에 큰 기여를 한 성공적인 사례이다. 


제가 대학에서 공부하는 방식이요? 인공지능 안쓰면 바보죠.

 19년도 내가 입학했을 때와 지금의 나를 두고 수업의 참여도와 학습 방식을 비교해 보면 그 차이점이 확연하게 느껴진다. 더이상 검색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 GPT와 대화나누듯이 내가 목표하는 정보를 얻고, 내 아이디어를 GPT와 상호작용하며 발전시키고 있다. 지난주는 건축설비 수업을 수강하였는데, 헌열 계산식을 더 다양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지 궁금증이 생겨 GPT의 도움을 받아 필요로 하는 정보를 얻어낼 수 있었다. 교육에 있어 학생인 나의 능동성은 입학했을 때 보다 떨어졌지만 결과물의 완성도가 향상되었다.  


기존교육과 인공지능을 어떻게 적절히 섞어야할까?

 기존의 교육방식을 인공지능으로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지만 적절히 섞어서 학습자의 학습 효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 가장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것은 '개별 학생 단위의 맞춤형 교육 실현'과 '교사의 촉진자 역할'이다. 교사는 개별 학생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학생과 학급을 관리할 역량이 필요하며, 보다 다양한 교수학습 전략를 설계하여 학생들의 참여도를 이끌어 내야한다. 
 하여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하돼, 학생이 스스로 미래역량을 학습하도록 교육의 질을 더 높일 수 있는 미래 교육에 대한 논의는 계속되어야 한다. 



<참고문헌>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19/2020011901431.html
https://www.dh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5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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