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으로 봄나들이...능주초 60회 동창들의 특별한 동창회

고향 능주 주요 문화유적 답사...모교 총동문회에 십시일반 모은 장학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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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경(mkp0310)등록 2023.04.16 12:16
 

능주면행정복지센터 인근 능주목 관아에서... ⓒ 박미경

 
전남 화순군 능주초등학교 제60회 동창생들이 고향으로 봄나들이를 왔다. 관내 문화유적을 둘러보며 봄나들이에 의미도 더했다.
 
능주초 제60회 동창회(회장 장흥수)는 15일 고향 능주에서 봄나들이를 겸한 동창회를 가졌다. 1960년에 태어나 1972년 능주초교를 졸업한 동창생들은 160여명, 이중 40여명이 이번 동창회에 참석했다.
 
이중 고향을 지키며 살고 있는 동창은 능주 영덕정의 임승호 사두와 남정마을 조대형 이장, 윤광민, 최명호씨 등 4명에 불과하다. 동창들의 일부는 아주 먼 다른 세상으로 떠났다. 
  

능주역에서... ⓒ 박미경

 
60회 동창들은 고향을 떠나 생활하고 있지만 카카오톡 단톡방에 모여 서로의 소식을 전하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나눠왔다. 동창회를 통한 고향방문은 장흥수 회장이 제안했다.
 
먹고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로 하루를 보내왔던 2년에 한번 열리는 정기동창회를 고향에 도움이 되는 행사로 만들어 보다 의미있는 추억의 한 장으로 기억될 수 있게 하고 싶었다.
 
고향에서의 역사문화투어를 통해 다른 지역에서 동창회를 하며 사용했던 시간과 비용을 고향을 위해 사용하자는 장흥수 회장의 제안에 동창들이 흔쾌히 응하면서 고향에서의 봄나들이 동창회가 이뤄졌다.
 
 

화순군 능주면의 주요 문화유적지 삼충각에서... ⓒ 박미경

 
이날 60회 동창들은 능주면행정복지센터 인근에 자리한 능주목 관아와 삼충각, 정율성 선생 성장터와 이한열 열사 생가, 조광조 선생 유배지 등을 둘러봤다. 능주전통시장에 들러 3.1만세운동 기념비를 둘러보고 고향의 정도 담았다.
 
매일 아침 7시에 출발하는 통학열차를 탔고 주민들로 북적댔지만 역무원조차 없이 초라해진 능주역을 보며 열차와 기찻길에 얽힌 다양한 추억도 풀어냈다.
 
동창들이 십시일반 모은 100만원의 장학금을 이영수 능주초 총동문회장에게 전달하며 후배들의 꿈과 미래도 응원했다.
 
능주면행정복지센터(면장 구미라)에서도 지역의 손맛이 담긴 떡 등의 간식을 통해 고향을 찾은 동창생들에게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능주역에서... ⓒ 박미경

 
장흥수 회장은 "나이가 들면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커지는 것 같다"며 "고향 능주의 주요 역사문화 관광지를 탐방하며 친구들간에 우의와 애향심, 애교심을 다지기 위해 이번 동창회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동창들의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이 다른 선후배 기수들에게도 전달돼 고향에 도움이 되는 동창회가 늘어나고, 총동문회 활성화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했다.
 
한편 능주초 60회 동창회는 문화유적답사 후 능주목 관아에서 동창회 활동사항을 점검하고, 고향 발전을 위한 고향사랑기부제 동참도 약속했다.
 

"어릴 적에는 이렇게 철길 위를 걷다가 혼나기도 했는데..." ⓒ 박미경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화순우리신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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