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하는 필라테스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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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울(kimhw0912)등록 2023.01.22 18:24
더본코리아 대표이사인 백종원은 대한민국에서 인정받는 요식업계의 일인자이다.
또한 방송프로그램과 유튜브를 통해 친숙한 재료들로 쉬운 요리법을 알려주는 것으로 대중에게 알려져 있다.

1인가구와 집밥이 대세인 시대를 반영한다고 해도 기업의 비법일 수 있는 요리법을 공유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의문이 들었다. 그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집밥을 소재로 하는 방송을 통해 사실 집밥 만들기가 얼마나 어렵고 외식이 경제적인지를 보여주었다. 이후 백종원은 요리하는 사업가로서 발판을 넓히며 다양한 횡보를 보이고 있다.

정확히 1년 전 미취학 어린이 세명을 육아를 하는 30대 여성으로 살아오던 날, 허리통증으로 몸부림치다 걷는 것조차 우스운 모양새가 되자 동네 정형외과에 방문했다.
X-RAY 촬영과 통증부위에 직접 놓는 주사를 통해 생각지도 못한 비용을 지출하고 나오는 길에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 이 비용이면 차라리 운동을 등록하리라 마음먹고 재활치료와 가장 가깝다고 생각했던 필라테스를 등록했다.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해 있는 한 필라테스센터는 개인레슨과 그룹레슨이 주를 이루는 타 센터와 다른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첫 번째, 개인레슨은 해부학 전문지식을 가진 강사와 맞춤형 수업으로 진행된다. 두 번째, 개별레슨은 강사와 같은 공간에 있지만 큐잉(운동을 지시하기 위해 사용하는 말이나 행동) 없이 배운 동작을 하며 이후 10분간의 피드백을 주고받는다. 마지막으로 실행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인 듀어스는 강사 없이 스스로 운동하는 레슨실 대여개념이다.

필라테스를 혼자 하는 것이 가능한가?

필라테스는 강사의 실력에 따라 만족도가 다르다는 대중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이곳의 대표원장은 모든 교육에 들어맞는 자기 주도방식을 조셉필라테스(Joseph Pilates) 방식으로 실현해내고 있다. 10회 이상 개인레슨을 통해 강사와 제대로 된 동작을 배운 회원이 준비가 되었을 때 매트와 리포머 동작포스터, 교재를 제공하며 개별레슨에 대한 용기를 심어주며 제안한다.
 

개별레슨을 위한 필라테스 교재 개별레슨 회원에게 제공하는 교재 ⓒ 김한울

 
첫 등록을 했을 때만 해도 스스로에게 개별레슨은 해당되지 않을 것이라고 여겼다. 아무리 요가나 헬스처럼 혼자 운동하는 분들이 많아져도 필라테스를 혼자 한다는 것은 상상해 본 적도 없었다. 개인레슨을 경제적 부담으로 중단하려는 찰나 센터의 개별레슨에 대한 응원은 오히려 어리둥절했다. '스스로 하는 회원보다는 개인레슨 회원을 받는 것이 센터 입장에서는 더 이득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뚫고 개별레슨의 새로운 문을 열었다.

해당 센터에 존재하지 않는 것은 그룹레슨뿐만이 아니다. 인바디(체성분 검사 기계)도 없다. 모든 몸이 다르듯이 연예인처럼 날씬한 몸을 추구하지 않고, 지금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해 준다. 몸과 마음을 함께 다루는 이곳의 강사가 추구하는 것은 오로지 배움과 존중, 소통뿐이다.

필라테스를 등록한 지 1년이 지난 내 몸은 누가 보기에도 날씬한 몸은 아니다. 일상에 치여 일주일에 한 번 많아야 두 번 겨우 출석을 유지하고 있는 수준이다. 개별레슨에 이어 듀어스와 개인레슨을 병행 중인 지금 통증 없는 삶을 살고 있다. 세 번의 출산으로 여전히 울퉁불퉁한 배를 마주하지만, 일상을 지속할 체력이 생겨 감사할 따름이다. 모든 사람에게 말해주고 싶다. "지금 있는 모습 그대로도 충분히 괜찮아요!"
덧붙이는 글 이 글은 개인 브런치에도 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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