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공동체주택 '여백'
김수동
고령화와 만혼, 비혼, 그리고 이혼 등의 영향으로 1인 가구가 우리 사회에서 전체 가구 유형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다. 비록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2년 한국 1인가구 보고서: 한국 1인 가구 새롭게 들여다보기'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모든 연령대에서 향후 장기간 1인 생활을 지속하고자 하는 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 중이다. 이는 1인 가구가 느끼는 외로움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특히 배우자와의 사별 등의 이유로 비자발적으로 1인 가구가 된 노년층의 경우 사회적 고립감으로 인한 우울 위험을 높이고 있다.
1인 가구뿐만 아니라 삭막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많은 도시민들은 주거비 상승과 그로 인한 주거불안, 공동체 및 가족의 해체로 인한 고립감과 외로움 등의 여러 문제를 안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을 추구하는 '공동체주택'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서울시는 공동체주택을 "입주자들이 공동체공간, 커뮤니티 공간과 공동체 규약을 갖추고 입주자 간 공동 관심사를 상시적으로 해결하여 공동체 활동을 생활화 하는 주택"으로 정의한다(서울시 공동주택 홈페이지, http://soco.seoul.go.kr). 셰어하우스, 코하우징, 그리고 코리빙 등과 같이 커뮤니티 공간을 갖춘 공동주택이 늘어나고 있으며, 정부에서는 시민들 스스로 공동체를 형성하여 주거뿐만 아니라 생활문화 자체를 바꿔 나가는 새로운 주거모델로서 공동체주택을 주목하고 이에 대한 지원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남원석, 박은철 2015).
공동체주택은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민간단체 등에 의해서 자가 또는 임대 방식으로 공급되고 있는데, 그 유형은 민관협력형(토지임대부), 민간임대형, 자가소유형 세가지로 구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