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맞이 행사 분단 조국에서 70년 만에 열려

한국전쟁 이후 처음 정전 70년 만에 민간인 통제 구역 남북평화기원 해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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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승준(minsngjun)등록 2023.01.02 09:44
분단 조국  70 년 동안 아직도 전쟁을 끝내지 못한 한민족 
Past mine zone 지뢰지역 DMZ에서 맞이한 남북평화기원 새해 해맞이 
1953년 한국전쟁 정전 70년 만에 첫 해맞이 이모저모

개성 팔경 서쪽 끝 서강풍설 예성강 벽란도에서 출발한 배가 개성 팔경 동쪽 끝 개성 고랑 포구에 도착하기 전 의주 대로 임진나루, 이장포 나루터에서 고려청자와 사람들이 내리던 역사를 자랑하는 천년 포구였다. 하지만 한국전쟁 이후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지뢰밭과 철조망만 남아 있고 의주 대로 중심 포구 위세는 전혀 남아 있지 않다. 
2023년 1월 1일 새해 첫날 흰 눈으로 덮여있는 남한 감악산과 북한 송악산 설봉과 임진강 운무는 천상에 온듯한 느낌이었고, 두루미 타고 다니는 신선이 사는곳은 이곳이구나 하는 느낌, 빠아갈 여명이 올라오고 하늘은 더 찐한  파아란 색으로 바뀌고  지뢰 지역과 너무 대비대는 아름다움이 이곳이 한겨울 철새들의 천국으로 남아 있는 DMZ 덕진산성의 모습이었다.    

 

얼음 가득한 임진강 감악산 사이로 새해가 보이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 덕진산성 ⓒ 정강주 민북지역파주농민회

 
천오백 년 전 임진강을 경계로 고구려와 백제가 성을 쌓아 남쪽은 백제식 토성 북쪽은 고구려식 덕진 산성을 쌓았는데 덕진 산성 위에서 바라본 임진강은 정말 아름답다.

경기도 파주시 장파리 덕진산성은 임진강변 해발 85M 산의 능선을 따라 축조해
임진강 전경 조망으로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천 년 전 개성 팔경 중 하나로 신선이 두루미 타고 다니는 몽환적인 분위기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남한 파주 감악산에서 해가 떠 북한 개성 송악산으로 지는 일출 일몰을 360도 방향으로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곳이다.
 

2023년 계묘년 희망찬 해맞이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 임진강 이장포구 사이로 새해가 보이고 있다. ⓒ 민승준

 
임진강 하구는 유네스코 3대 보호 지역 중 하나인 생물권 보전지역(2019년 지정)이다. 접경 지역 생물권 보전지역은 북한과 중국이 공동으로 신청한 백두산 생물권 보전지역이 있다. 현재 북측도 임진강 생물권 보전지역 신청을 통해 접경지역 생물권 보전 남북 협력이 기대되고 있는 지역이다.

군사지역 민간인 통제 선으로 이곳 출입증을 가지고 있는 민통선 농부 또한 출입시간이 있어 일출과 일몰, 별을 볼 수 없는 이곳이지만 민북지역 파주 농민회에서 파주시와 관할 1사단과 협의해 7시 10분 출입시간을 한시간 앞당겨 6시에 출입을 허락받아 70년 분단이후 덕진산성 팽나무 사이로 빠알간 해맞이와 임진강에 핀 눈꽃 및 얼음 꽃을 살짝 볼 수 있었다.  그 한시간이 뭐라고 70년이 걸렸을까? 
 

70년 만에 맞이한 해맞이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 덕진산성 팽나무 사이로 새해가 흐릿하게 보이고 있다. ⓒ 김상기 민북지역파주농민회 사무국장

 
한국전쟁 이후 군사지역으로 한국농어촌공사 배수로, 대규모 저수 시설도 없어 농업용수는 부족하다고 하지만, 덕분에 인공의 느낌이 덜해 경치는 아주 옛스럽다.

오늘은 아쉽게도 해맞이 일출만 허락받고 일몰까지는 허락을 받지 못하였다고 한다. 소원을 비는 전환식 민북지역 파주 농민회 공동대표(615 사과원)는 " 자연의 거룩함과 군부대의 원만한 민간인 통제구역 출입으로 새해에는 풍년농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라고 민통선 초대를 강조했다. 
조영진 민북지역파주농민회 회원은 "2023년 계묘년 새해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모두 새해복 많이받으시고, 가정내 평화 안녕과 하시는 일들에 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길 빕니다." 라고 덕담을 건냈다. 
남북평화와 풍년, 건강을 기원하는 분단 현실이 만든 덕진산성 해맞이 풍경은 독특하다.  필자도 마음을 다해 "인간의 평화와 자연의 평화가 조화롭게 지낼 수 있는 남북 생태협력 공간으로 남아 보전 할수 있도록 지켜주세요" 라고 소원을 빌었다
 

민북지역 파주농민회 덕진산성에서 신년 해맞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민북지역 파주농민회

 
이곳은 사실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남북 분단 덕분에 인간의 활동이 줄어들면서 수많은 멸종 위기 천연기념물이 살아가는 곳이 되었다.

임진강 이장포구 해빙을 뚫고 얼음 밑으로 흐르는 경기만 바닷물 소리는 혼자 듣기 아깝다. 듣는 사람에 따라 새소리, 쩌어~억 파파~~파앗 멀리서 작은 포탄 터지는 소리, 밀물 썰물에 따라 풍경과 어울려 감탄이 나올 수밖에 없다. 

아침은 남측 파주에서 해가 뜨고 저녁에는 북측 개성으로 해가 지는 덕진 산성은 분단 현실이 만든 대표적인 고구려 산성이다.  

 
덧붙이는 글 민북지역 파주농민회 분들의 소원대로 거룩한 자연과 함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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