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국회의원 봉변...A 전 군의원 폭언

A 전의원, 신 의원 향해 "배신자, 배반자, 후안무치" 등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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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경(mkp0310)등록 2022.10.05 10:27
6.1선거 공천탈락 관련 불만으로 해석...지역정가 쑥덕쑥덕
신정훈 "기준에 의해 공정하게 심사...군민 섬기는 자세 중요"


 

신정훈 국회의원(아래줄 가운데)과 지난 6월 지방선거 민주당 화순지역 공천자들. 왼쪽 아래 와 위 첫번째 인물들은 현역의원들을 제치고 공천을 받은 정치신인들이다. 아래줄 첫번째 정연지 후보는 당선됐고, 윗줄 첫번째 김기중 후보는 낙선했다. ⓒ 박미경

 
신정훈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나주화순)이 전 화순군의원 A씨로부터 폭언을 듣는 등 봉변을 당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A 전 의원이 신정훈 의원을 향해 "후안무치, 배신자" 등의 표현을 사용하면서 그 배경을 놓고 각종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신정훈 국회의원은 구복규 화순군수 등과 함께 지난 1일 제 39회 동복면민의 날 행사가 열린 동복면다목적구장을 방문했다.
 
신 의원이 축사를 마치고 단상에서 내려오자 A 전의원은 가족들과 함께 신 의원에게 다가가 "배신자, 배반자, 후안무치, 안하무인, 독불장군" 등의 폭언을 쏟아냈다. 신정훈 의원이 교만하고 믿음과 의리를 저버렸으면서도 부끄러운 줄 모른다는 의미다.
 
A 전의원의 발언은 지난 2020년 총선에서 A 전의원이 신정훈 의원의 당선에 앞장섰음에도 불구하고 공천을 받지 못한데 대한 불만으로 해석된다.
 
당시 나주화순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놓고 현역의 손금주 국회의원과 신정훈 전 국회의원,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 등 3명이 치열한 경합을 펼쳤다. 이때 화순군의회는 10명의 군의원 중 8명이 정명조 이선 의원만이 신 의원을 지지했다.
 
이와 관련 당시 신정훈 의원이 자신을 지지하는 대가로 정명조 의원 등에게 차후 지방선거에서의 공천을 약속했고,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데 대한 불만을 터트린 것 아니냐는 추측이다.
 
지난 6.1지방선거 민주당 공천과 관련한 신정훈 의원의 발언을 이날 소동의 원인 중 하나로 꼽는 이들도 있다.
 
당시 선거에 화순에서는 김석봉·류영길·정명조·조세현·하성동 등 5명의 현역 군의원이 민주당 공천을 신청했고, 류영길·정명조·조세현 등 3명이 예비경선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탈락한 현역의원들은 지역사회에서 거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데다 민주당 당원 경력도 짧은 정치신인들에게 밀려 공천배제되면서 지역정가를 술렁이게 했다.

이와 관련 신정훈 의원은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인기투표인 여론조사에서 신인후보들에게 밀린 현역 군의원들은 모두 컷오프시켰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대해 컷오프당한 의원들은 "말도 안되는 소리다. 명백한 명예훼손이며 허위사실유포다"고 반박하며 여론조사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었다.

이들은 "짧게는 4년에서 길게는 12년간 활동한 현역 군의원들을 제치고, 민주당 당원 경력도 짧은데다 지역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정치신인들에게 여론조사에서 졌다는 결과를 납득하지 못하겠다"며 공천의 공정성을 의심했다.

이후 지역언론 등에서 신 의원의 발언에 대한 진위여부를 가리기 위해 민주당에 여론조사 결과 공개를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  
 
지역정가가 동복면민의 날에서의 소동 원인을 2020년 총선에서 지난 6월 지방선거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민주당 공천을 둘러싼 앙금으로 보는 이유다.
 
A 전의원의 선출직 공직자로서의 자질을 다시한번 판단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하는 이들도 상당하다. 일부 주민들은 "이유를 불문하고 3선의 군의원을 지낸 인사가 불특정다수가 모인 공적인 자리에서 폭언을 하며 소동을 피우는 것은 부적절한 처사였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신정훈 의원은 "기준에 의해 공정하게 심사했고, 군민을 섬기는 자세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정명조 의원에게) 선거전에 주민들과의 갈등을 풀라고 누차 이야기도 했다"며 "공천과 관련해서는 더이상 할말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소동과 관련 A 전의원 측이 취재 중인 기자의 핸드폰을 빼앗으려는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졌고, 해당 기자는 취재방해 및 폭행 등으로 법적 대응을 예고해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화순우리신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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