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섞어 서로 살리며 가는 법은?

`한일미래포럼 2022-이어가다` 현장에서 이어가는 이야기들….

검토 완료

야마다다까꼬(ragoyan)등록 2022.09.05 16:35
"민간교류라는 점에서 향후 다양한 교류의 가능성이 있다는 점, 그로 인해 한일 상호 간의 이해가 깊어질 것이라고 느꼈던 포럼이었습니다. 앞으로는 구체적인 사례 등을 듣고 싶었습니다…." 라며, 오사카대학 국제교육교류센터 초빙연구원인 하나이 리카 씨는 이번 포럼의 소감을 전달했었다.
   

한일미래포럼2022 포스터 '한일국적자들'멤버인해 디자인 된 웹 포스터 ⓒ 한일미래포럼2022

 
지난 9월3일, 연세대학 미우관에서 개최한 `한일미래포럼 2022-이어가다`는, 권성주 연세대학 객원교수의 주제강연을 비롯해 `2019년 노재팬 운동을 돌아보며... 정치와 경제에 흔들리지 않는 한일교류 네트워크 구축` 이라는 패널토론 주제로 고미네 아키라 베스트제이 코리아 대표, 키타지마 카요꼬 싱크로니시티 마야력 상담사 협회 대표, 김연경 NGO한일국적자들 공동대표를 맞이하여 진행되었다.
 

포럼 수료 후의 기념촬영 온라인 참여자도 포함한 100명이상의 참여자가 모였다. ⓒ 야마다다까꼬

 
당일 포럼 현장에는 한일 관련 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는 각계 대표들을 비롯한 50여 명, 또한 목포 공생재단 이연 상임이사 외, 일본 현지를 비롯한 온라인 줌을 통하는 60여 명도 함께 참여한 자리가 되었다.


`한일` 서로가 섞여 합쳐졌으면, 좋을 것들이 너무나 많아?
 
"기업문화가 다른 한국과 일본이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민간 분야에서 지속적인 교류가 필요하다…." 라고 강조했던 권성주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객원교수는 일본 도쿄대에서 국제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일본계 컨설팅회사에서 수석 컨설턴트로도 근무했기에 더욱 양국 간 국민감정의 차이를 피부로 느끼고 왔던 듯했다. 또 한, 그의 성장 배경에서도 부친의 일본 츠쿠바대 박사과정 유학에 따라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일본에서 지냈던 시기도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한일관계에 관심을 두게 되었고, 학부, 석사, 박사과정에서도 한일관계를 연구하게 된 것으로 이해가 된다.
 

한일미래포럼2022 주제강연 중에서 주제강연 중에서의 권교수 ⓒ 야마다다까꼬

 
권 교수는 양국 기업인이 서로를 너무 모른다는 사실에 착안해 주한 일본기업 주재원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인 `게이트웨이투코리아 AEP(최고경영자과정)`를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지난 16년부터 기획해왔단다. 이건 바로 일본어가 가능하며 양국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왔던 입장이라서 기획할 수 있었던 프로그램이라 보인다.

"일본은 변화혁신 속도가 늦거든요, 그런데 한국은 변화혁신 속도가 다이나믹하거든요, 그러나 대신 선진국으로서 가져야 할 질서는 아직 일본에 비해서 좀 더 늦지요…. 그래서 서로가 섞여서 합쳐졌을 때, 우리에게 좋을 것들이 너무나 많이 있다 " 라며, 향후의 한일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패널 토크에서도 핵심적인 의견을 밝혔다.
 

포럼 패널토론 중에서 좌측부터 권성주 교수, 키타지마 카요꼬 대표, 고미네 아키라 대표, 김연경 공동대표. ⓒ 야마다다까꼬

 
또한, 30여 년 한국에서 살아왔던 경험을 토대론 느낀 양국의 문화해방 후의 영화 등의 문화콘텐츠의 영향력에 따라 서로를 이해하며, 관심을 두게 되면서 형제 같은 관계가 될 것을 믿고 있다는 고미네 대표. 그리고, 20여 년의 한일가정의 주부로서 4남매 엄마로서 아이들 키우면서, 대학 등에서 일본어도 가르치면서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통해서, 어렸을 때부터의 꿈이었던 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 키타지마 대표의 지혜로운 경험담 등도 많은 공감을 얻고 있던 듯했다.
이어서 권교수는 "일본 내에 있는 한국을 이해하는 양심 세력이 설 자리를 만들어줘야 한다"라며 "민간이 주도하는 한·일 관계가 돼야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왜곡이나 과장 없이 바로잡을 수 있다" 라고 덧붙였다.


`다우치 지즈코 여사 탄신 110년 행사`부터 `한일 verse`까지?

"이번 포럼에서 좋은 사례들을 배웠다."라며, "이수현 씨가 일본 사람들에게 많은 감사함과 사랑을 받는 거처럼, 다우치 치즈코 여사님도 `목포의 고아의 어머니`로서 많은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 그러한 미담 사례를 양국 국민이 자세히 알게 됨으로써, 서로 동질감을 느끼고, 이해하게 될 것으로 앞으로 더 지속적인 한일교류가 이어갈 것이다…." 라고, 공생재단 상임이사인 이연 씨는 이번 포럼에 온라인 줌을 통해서 참여한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원아들과 함께한 윤학자 원장 공생원 원아들과 함께한 윤학자 원장은 고아들의 교육에 평생 헌심했다. ⓒ 윤치호·윤학자기념관

 
1968년 11월 2일 전남 목포에서 최초의 시민장의 주인공은 다우치 지즈코(田內千鶴子,한국 이름은 윤학자(尹鶴子) 여사였다. 당시 언론들은 "목포를 울린 장례, 3만 조객의 슬픔을 뒤로하며 `고아의 어머니` 윤학자 여사 떠나시다"라고 보도하며 고인을 추모했단다.
특히 올해 `윤학자 여사 탄신 110주년` 추진위원회가 오는 10월 31일 목포를 방문해 `목포시민 감사합니다` 표지석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란다. 일본인 3만여 명 으로 구성됐던 추진위 중 3,000여 명이 표지석 제막식 참석을 위해 목포를 방문하면, 지역관광은 물론 한일교류 측면에서도 커다란 의미가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또한, 이번 포럼에 김연경 공동대표를 비롯해 스태프로서도 많은 참여를 한 `한일국적자들`은 `한국과 일본 양국 모두에 뿌리를 둔 정체성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며 당당히 선언한다`라는 미션을 두고, 한일가정 2세들을 중심으로 설립한 비영리단체이다. 그들은 한일평화를 위한 프리허그를 비롯해, 온라인을 통한 한일 시민교류 등, 적극적인 교류사업을 진행하고 왔다.
 

"한일 verse" 포스터 "한일 verse"는 온라인으로 한국을 즐기는 이벤트다. ⓒ 한일국적자들

 
그런 그들이 온라인으로 한국을 즐기는 이벤트 "한일 verse"를 9/24(토요일), 10/8(토요일)에 개최하게 되었단다. 이 행사는 2022 KF 공공외교 프로젝트 일환으로, 일본 분들에게 한국의 매력을 전달하기 위하여 준비한 행사다. 랜선 한국 투어, 한국 문화 퀴즈, 한일중간자 인터뷰 등 여러 가지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고, 참가비는 무료, 그리고 선착순 140명에게는 한국 과자 세트를 선물도 준비(일본 거주자, 메타버스로 참가할 경우만 증정) 하고 있다.

한일 간의 역사를 알아가면서 고아들과 함께 성장한 다우치 치즈코 여사의 아들인 윤기 이사는 일본에서도 재일교포 노인들 위한 `일본 고향의 집`을 설립해서 양국 간의 가교로서 큰 역할을 하고 왔다. 이런 식으로 곧 올, 오프라인을 통해서 뜻깊은 한일 간의 교류가 준비되고 있다는 것에도 기대가 된다. 그리고 우리 한일가정의 2세들을 중심으로 한 `한일국적자들` 청년들도 양국의 평화를 위한 가교가 될 것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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