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9월 1주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한국갤럽이 자유응답 방식으로 설문한 장래 대통령감에서 이재명 대표가 27%로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으며, 그다음은 한동훈 현 장관으로 9%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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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장래 대통령감으로 여권 인물은 적지 않다. 자유응답으로 1% 이상 받은 인물이 6명이다. 한동훈 9%, 오세훈 4%, 홍준표 4%, 안철수 4%, 이준석 3% 순이다. 직전 같은 조사는 2022년 6월 2주 조사였는데, 당시에는 이재명 의원이 15%에 그치고 오세훈 시장이 10%로 두 자릿수였다. 그러나 9월 1주 조사에선 오세훈 시장 이 4%로 줄어들고, 그 대신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9%로 올라섰다. 여야 인물의 총합은 오차범위 내에서 비슷할 뿐 아니라, 정부·여당 인물 중에는 한동훈 장관이 두 자릿수 바로 아래까지 가 있는 것이다.
오세훈 시장이 주춤한 이유는, 이번 집중호우를 잘 대비하지 못해 비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의 반사이익을 한동훈 장관이 얻은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장관은 잘 알려진 것처럼 윤 대통령 측근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윤핵관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는 현실에서 다른 쟁쟁한 당내 대선주자 중(오차범위 내에서) 가장 높은 선호도를 얻고 있는 게 의아하기도 하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서는 22%가 한 장관을 선택했는데, 6월 2주 조사 결과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자 중 20%가 오 시장을 언급했던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이른바 윤핵관이라는 윤 대통령 최측근은 현 정국에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될까? 또 다음번 보수의 대선주자는 한동훈 장관처럼 현재 윤핵관으로 불리는 인물이 될 수 있을까?
박근혜 긍정률, 측근 문제로 40% 선 무너져
간단히 과거 사례를 찾아 보기로 했다. 먼저 박근혜 전 대통령 집권 시절 측근에 의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다. 많은 이들이 박 전 대통령의 긍정률이 세월호 참사 때 폭락했다고 알고 있으나, '콘크리트 지지율'이라고 불렸던 40% 선이 하향 돌파 당했던 시기는 그보다 후인 2014년 11월 말, 12월이었다. 아래의 차트를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