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쟁 정전협정 69년 '7.27 한강하구 평화의 배 뛰우기' 컨퍼런스

현장) 한국전쟁 69년 이산가족 고향 방문 '실향의 아픔을 한강하구 평화의 씨앗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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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승준(minsngjun)등록 2022.07.30 15:39
" 실향(失鄕) 이란 무엇인가?"
이 주제는 소위 반전 생명 평화운동을 했다는 사람들에게도 쉽지 않은 질문이다. 물론 사전적 정의는 '고향을 잃거나 빼앗김' 이다. 하지만 그것은 말 그대로 사전적 정리일 뿐이다. 뭔가 본질에 가까운 질문 " 가족을 잃고, 고향까지 잃은 그들은 어떤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가? " 이런 질문의 해답은 하나 같이 쉽지 않다.
 
기자는 이 어려운 질문에 대한 해답에 가까운 이야기를 "2022년 7.27 한강하구 평화의 배 띄우기"를 통해 들어 볼 수 있었다. 분단의 경계 철조망 앞에서 한강하구 고향 마을을 바라보며 지낸지 이제 69년 피 눈물을 흘리며 기다리던 90세에 가까운 노인의 모습이 된 그들은 결국 '고향 가는 배' 하나를 띄우고자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실향민에게는 고향 가는 배 그 자체가 마음을 설레게 하는 '평화' 그 자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실향의 아픔을 한강하구 평화의 씨앗으로 -7.27 한강하구 평화의 배띄우기 조직위원회 포스터 ⓒ 7.27 한강하구 평화의 배 띄우기 조직위

 
실향 왜 고향을 뺏긴 이런 현상이 생겨 천만이 넘는 사람들이 고통을 당하는가? 에 대한 설명이 지금껏 충분하지 않았다.

분단과 전쟁 그 모든 근원의 시작이 된 한국전쟁 (Korean War 1950-1953년 7월 27일 ) 정전협정 69주년을 맞이해서 평화도시공모사업으로 인천광역시가 지원하고 7.27한강하구평화의배띄우기조직위원회 주최로 2022년 7월27일 강화 에버리치호텔 컨벤션홀에서 진행된 평화컨퍼런스에서는 함경숙 조직위 공동 집행위원장 사회로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이석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영상축사와 박흥열 강화군의회 의원의 격려사, 정세일 한강하구 평화의 배 띄우기 조직위원회 공동상임대표의 대회사로 시작되었다.
 
정세일 공동상임대표는 " 전쟁 당사자 간의 3개월 임시방편과도 같았던 정전 협정이 69년 동안이나 분단을 지탱하는 힘이 될지는 몰랐습니다!" 고 밝히며 "2005년에 시작한 7.27 한강하구 평화의 배 띄우기 행사는 정전협정문(제1조 5항)에 민간선박의 자유항행이 보장된 한강하구를 실질적으로 통제하고 가로 막고 있는 유엔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머지않은 미래에 한강하구 선상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이루어 내는 꿈을 꿔 봅니다" 며 대회사를 마쳤다.
 
컨퍼런스는 한반도의 디아스포라인 '실향'을 주제로, "실향의 아픔을 한강하구 평화의 씨앗으로"라는 슬로건으로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2006-2008)의 '한반도 평화에 있어서 강화의 중요성'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윤여군 조직위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서보혁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의 "우리 안의 디아스포라 실향민, 이산가족"이라는 기조발제를 듣고, 이어 대회 조직위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김영애 우리누리평화운동 대표, 남근우 인천연구원 연구위원, 박대진 황해도 옹진군 명예군수, 변진흥 새로운 코리아 구상을 위한 연구원 원장의 지정 토론으로 진행되었다.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은 "서울-인천-강화-개성-해주를 잇는 이 서해경제해양벨트 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큰 꿈을 가집시다. 그리고 미래를 도모하자"며 기조강연을 마치고 컨퍼런스 기조 강연은 질의응답이 없는 룰을 버리고 참가자와 한강하구 , 한반도 평화, 이산가족 실향민에 깊은 애정을 밝히며 관련된 다양한 질문에 대답하며 한반도 평화로 가는 길에 대한 설명을 성실하게 응답하였다.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이 한국전쟁 정전협정 69년을 맞이하여 실향민, 이산가족 고향 방문, 가족상봉을 위해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 민승준

 
서보혁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남북 이산가족이란 이산의 사유와 경위를 불문하고, 현재 군사분계선 이남지역과 군사분계선 이남지역으로 흩어져 있는 8촌 이내의 친척. 인척 및 배우자 또는 배우자이었던 자를 말한다." 라는 천만 이산가족의 정의 현황을 밝히며 " 남북 정치적 관계를 초월하여 독일 사례와 교류를 참고하여 이산가족 해결에 소요되는 경비, 고향방문관광 경비를 한국정부가 전액 부담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며, 이산가족법 개정하여 이산가족 기념사업 까지 법률적인 근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고 기조 발제를 통해 밝혔다.
 
남근우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 1985년 9월 남북한 고향방문 및 예술 공연단 서울 평양 상호 교환방문으로 첫 성사되어 총 65가족 157명이 상봉, 이후 총 22번에 걸쳐 진행되었으나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모두 북한 금강산에서 진행되었기 때문에 현재 고령화 및 사망자 비율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대면 상봉행사가 개최된다고 해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고 북한 금강산지구가 갖는 의미를 살려 남측 지역에도 이산가족 상봉장이 필요한데 황해도와 불과 3KM 인 인천 강화와 교동에 실향민 민속촌을 건립하는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향민, 이산가족, 시민 참가자들이 '실향의 아픔을 한강하구 평화의 씨앗'으로 바꾸자는 손 피켓을 들고 '잃어버린 고향을 가자' 고 하고 있다. ⓒ 7.27한강하구 평화의 배띄우기 조직위원회

   
박대진 황해도 옹진군 명예군수는 " 분단과 이산의 치유는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운영의 명제가 되어야 하며 흩어진 해외 겨레 민족의 포용과 실향 이산가족의 봉합은 국가적 과업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국가를 운영하는 권력자들은 쉽게 표를 받는 유지 수단으로 실향민들을 길들이고 이용하고 있다" 고 밝히며 "한국전쟁 정전협정 7월 27일이 실향의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한 날 이며, 그릇된 역사인식을 바로잡아 과오를 수정하여 분단극복 민족대통합의 정책제안을 실향민 세대들이 당당하게 요구하여야 한다."고 발표하여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실향의 아픔을 주제로 이산가족의 문제 해결을 위한 발언을 하고 있다. ⓒ 민승준

 
이성재 상임대표가 사회을 맡은 3부 컨퍼런스 에서는 실향의 아픔을 주제로 실향한 이산가족 김학길 선생, 유동수 황해도 향우회장, 최종대 황해도 실향민, 서경헌 실향민 동우회 회장, 이사용 평산 실향민의 발언에 이어 참석자 전원 질의응답으로 한강하구 평화의 배가 가야할 방향을 논의하는 시간이 진행되었다.
  
이성재 조직위 상임대표는' 69년 이산가족 실향의 아픔을 겪어내신 이들을 위로하며 실향민 2세와 3세가 이런 비극적인 역사를 반복되지 않도록 잊지 않고 평화를 한강하구에서부터 배를 타고 나가는 것에서부터 만들어 가자"고 밝히며 "2022년 9월 19일로 예정된 '한강하구 평화의 배 띄우기' 선상에서 뵙기를 기대하며, 건강하세요!"라는 발언을 하며 이산가족 실향을 극복하는 직접행동에 모시고 싶은 마음을 전하며 한국전쟁 정전협정 69년을 맞이한 7월 27일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이어진 평화의 배 컨퍼런스를 마쳤다,
 
 
 
 
덧붙이는 글 한국전쟁 정전협정에도 보장된 한강하구 즁립수역 민간 선박 선상에서 남북 이산 가족 실향민이 가족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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