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이 직접 물품을 분류하고 옮겨야 했던 기존의 물류센터(왼쪽)와 심봇 로봇이 물품을 분류하고 옮기는 새로운 물류센터(오른쪽)
심보틱
월마트가 심보틱과 협력하여 2017년에 처음으로 시스템을 구현한 곳은 미국 플로리다 브룩스빌에 위치한 월마트 물류센터. 전반적인 작동 구조는 컴퓨터 시스템이 창고 내에서 물류의 구조를 파악하고 최적의 경로를 계산해서 로봇에게 명령을 내리는 방식이다.[6] 로봇은 주문이 들어오면 창고에서 물건을 검색하고 분류하여 고객에게 바로 줄 수 있게 포장까지 한 상태로 직원에게 전달한다.
과거에는 직원이 직접 트럭을 운전하여 창고에서 필요한 제품을 찾아 가져와 포장하였다. 새로 도입한 자동화 로봇이 최대 25mph(miles per hour)의 속도(사람이 걷는 속도는 대략 3mph)로 이동하며 처리하기 때문에 작업 효율이 크게 높아졌다. 또한 매장으로 이동할 물건을 담는 트레일러를 최대 밀도로 구성하여 운송에 소요되는 인력과 동선을 최소화였다. 이 시스템은 모든 물류의 과정을 데이터로 저장하여 컴퓨터 알고리즘이 물류 최적화 방안을 계속 학습하도록 했다.
심보틱의 릭 코헨 최고경영자는 <포브스> 인터뷰에서 "수동으로 운영되는 일반적인 식료품 창고는 1만~1만 2000개의 물품을 보관할 수 있는 반면 심보틱의 기술을 사용하면 같은 창고의 2/3 공간에다 30만 개까지 쌓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로봇은 수평뿐 아니라 수직으로도 움직이고 인간보다 더 빠르고 효율적인 동선으로 주문 받은 상품을 운반하기에 상품이 진열대에 놓이는 시간과 노력이 줄어든다. 이에 따라 관리 인력과 매장의 재고를 줄일 수 있게 된다.[7]
환경에 미치는 효과
물류 시스템 내 최적화한 동선은 환경에 긍정적인 효과를 일으킨다.[8] 스마트 물류시스템에서 축적한 데이터는 다음 주문을 예측하는 데 사용되어 필요한 재고를 더 정확하게 추정하게 될 것이기에 창고 내 보유 재고량이 감소한다.[9] 식료품 재고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하락하여 손실로 이어지고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에 재고관리가 특별히 중요하다.[10] 식품업계의 초과 재고는 막대한 양의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하게 된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매년 생산되는 전 세계 식량의 약 3분의 1(약 13억 톤으로 1조 달러 가치에 해당)이 폐기되고 있다. 식료품 폐기물은 소비자의 소비 단계에서 낭비되는 음식물 쓰레기와 기업의 식품 생산 및 가공, 유통 과정에서 배출되는 식품 손실로 나뉜다. 세계 전역에서 공급망에서 일어나는 손실이 실제 소비 단계의 낭비보다 훨씬 더 많았다.[11] 따라서 효율적인 공급망 관리는 초과 재고가 폐기물로 배출되어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