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 위기에 처한 군위군민의 선택은?

검토 완료

홍인걸(ingirl8573)등록 2022.05.19 15:58
포털사이트에 '군위군'을 검색하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윤석열 득표율 1위 지역', '지방소멸 위기 1위'라는 연관 검색어가 뜬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51%나 차지하는 군위. 군위와 접한 도시는 구미, 의성, 칠곡, 영천, 대구 등이다.

군위는 이번 6. 1 지방선거 군수에 2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의 힘당 축산업협동조합 조합장을 6선이나 한 김진열후보와 도의원 2선, 군수 2선을 한 무소속 현 군위군수인 김영만후보다. 앞 뒤를 알 수 없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군위군의 현안 과제는 신공항과 대구편입이다. 이미 신공항은 군위 소보와 의성 비안으로 결정난 상태이고 군위의 대구편입은 안동 김형동 국회의원의 반대로 표류 중이다. 
약 '10조원에 이르는 거대한 프로젝트인 공항건설과 군위가 대구로 편입되면 얻을 수 있는 부가적 가치' 이것만 놓고 보더라도 지방소멸 1위라는 불명예스런 꼬리표를 떼지 않을까라고 대부분 군민들은 생각한다.
김영만후보는 2선을 거치며 공약대로 우여곡절은 많았지만 성공적으로 신공항유치를 했고 유치하는 과정에서 군위에 득이 될 수 있는 5가지 요구 사항도 얻어내는 쾌거를 이룩하면서 3선의 승리를 예상했다. 그러나 국민의 힘당의 공천을 쉽게 얻어내지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또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 군위군수였던 장욱이 출마포기 선언하고 김진열후보를 지지한다는 공표가 있자 3자 구도였던 선거가 2자 구도로 바뀌자 3. 23 여론조사(김영만 40.7%, 김진열 35.2%, 장욱 16.1%)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가 4. 20 여론조사(김영만 42.8%, 김진열 52.2%)로 밀려 났다. 
2월 3월 당시만 해도 김영만 후보가 3선에서 무난히 승리할 것이라는 분위기였고 군민들도 당연히 받아들였다. 축헙조합장으로 6선을 지내며 인심을 얻은 김진열후보의 등장과 공천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다.
김진열후보는 어려움에 처한 축협을 살리고 군위 축협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운 인물이다. 경쟁자였던 장욱후보의 사퇴 후 김진열후보 지지, 당공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며 현재까지는 승승장구를 달리고 있다고 자처한다.
하지만 10일 정도 남은 선거 막판에 어떤 변수가 생길 지, 여론조사와 투표와는 별개일 수 있으므로 긴장을 놓치 않을 수 없다.
김영만후보는 측근정치와 뇌물죄에 자유로울 수 없고 김진열후보는 정치 초자라는 점과 당선이 된다면 축협에 치우친 정치를 하지 않을까라는 염려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김영만후보의 강점이라면 추진력과 뚝심, 정치 경험, 그리고 업적을 꼽을 수 있고 김진열후보의 강점은 세밀함과 꼼꼼함, 정치의 신선함, 계획을 토대로 일추진 그리고 민주적 의사결정을 꼽을 수 있다. 

소멸 위기에 처했다는 말은 하루 아침에 그렇게 되지는 않았을테고 인구유입은 거의 없고 유출만 많았다는 의미이다. 견디다 못해 떠난 이들도 많다고 추정할 수 있다. 민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관이 주도하는 정치, 수많은 규제들, 구태의연한 사고방식들, 기득권들만의 향연, 올바를 소리의 묵살, 민이 민으로서의 대접을 받지 못하고 관의 하수인으로 대접받는 설움, 젊은 층의 희생 강요, 수익사업은 업자에게 돌아가는 관행, 열악한 교육환경, 인프라 미비, 일자리 부족 등은 인구유입을 가로 막는 장애물이다. 이러한 밑바탕 민심부터 살펴야 한다. 그리고 모든 지방의 문제겠지만 부를 창출할 수 있는 즉 돈벌이가 되는 지역으로 발둠움해야 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중•장기 프로젝트가 필요하다. 공항만 들어서고 대구편입만 되면 능사일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을 그리고 예상치 못한 문제점에 봉착할 수도 있다는 걸 간과해서는 안된다. 미리 예측하고 대비해야 한다.
만약 두 후보중 누가 되더라도 위에 언급한 내용들을 염두에 두고 개선해야 할 것이다.
두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해서 서면 인터뷰 요청을 했으나 김진열후보측 답변만 전달돼 그 내용을 언급한다.

 두 후보 중 김진열후보측의 인터뷰 답변 내용 중 일부

Q02. 군위군의 농업정책은?
 
[ 답변 ]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과 발맞춰 농업과 농촌 살리기 프로젝트를 통해 부자 농촌을 만들겠습니다. 먼저 화학비료 감축 정책 일환으로 경축순환농업을 시행하여 지역의 농산물의 값어치를 높이고 친환경 무농약 재배단지를 적극 조성하여 타 시·군과 차별화를 두겠습니다.
 ESC 경영을 통한 농업 선도플랫폼 구축하고, 가축분뇨를 활용한 고체연료화사업 및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 건립으로 환경과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도록 하겠습니다.
Q04. 젊은 층의 인구 유입이 미비한데, 그에 대한 방안은?
[ 답변 ] 
 젊은 층 인구 유입의 기본 원칙으로 첫 번째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일상생활의 편리성 및 심리적 안정입니다. 많은 지자체들이 이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도시의 청년을 유입하는 정책보다는 후계 세대의 젊은 층 인구 유입 정책을 더 우선시하여 실행하고자 합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군위를 벗어나 직장생활 또는 사업 등을 하고 있으나, 그들이 고향 군위로 다시 들어와 생활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한다면 가장 안정적으로 지속가능한 인구유입 정책으로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Q08. 군위에 가장 절실한 것은?
[ 답변 ] 
 군위군이 안고 있는 문제점으로는 큰 틀에서 보면, 첫째 미래먹거리 산업이 없어 인근 도시로 군민들이 빠져나간다는 것이며, 둘째 선거로 인한 니편 내편으로 나눠져 민심이 분열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에,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글로벌 항공 도시로 육성과 더불어 농촌형 도시로서 부자 농촌을 만들기 위한 실질적인 행정 정책을 통해 빠른 변화에 적극 대응 하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니편 내편으로 나눠진 민심 분열은 행정 조직의 공정한 인사 시스템을 필두로 개혁을 단행할 것이며, 진영논리보다는 공정한 토론문화를 통해 반대편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고민하는 양방향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정책실현을 한다면 당장은 힘들지만 체계적으로 민심 분열에 대한 문제점은 잡아 나아 갈 수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3선을 노리는 현 군위군수 김영만후보냐, 아니면 축협조합장 6선을 지낸 김진열후보냐, 무소속이냐, 국민의 힘이냐를 떠나서
군위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소멸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참 사람을 뽑는 것은 군위군민에게 달려있다.

참고로 군위 '나'지역 군위원을 3명 뽑는데 7명이 출마했고 7명 모두에게 서면 답변을 요청했으나 3명만 답변을 받았다. 그들 중 두후보는 소멸 위기를 언급했다.

세후보의 답변 내용

•이기만 후보의 서면 인터뷰 내용

➃ 군위의 문제점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대구시편입과 통합신공항 건설이 가장 시급하고 중차대한 현안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습니다. 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 지방소멸 등의 이슈는 군위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국가적인 문제이며, 이러한 때에 군위군이 그간 성취하거나 이룩해 낼 대규모 사업들은 군위군의 미래를 밝게 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자치단체장의 소통부재에 따른 지역민 편 가르기는 선거시기에 또 다른 갈라치기에 불가한 공세라 생각하므로 답변을 미루겠습니다.

➄ 군위 나지역의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군위동부권역을 '놀러오고, 살러오는' 주거·문화·관광 밸트로 조성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최규종후보의 서면 인터뷰 내용
4. 군위의 문제점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최대 문제점은 화합하는 일입니다. 민심이 양분되어 이웃간의 정이 없어지고 있어 점점 그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선거의 후유증을 없애기 위해 군수. 군의원 등이 합심하여 이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군민에게 평등한 혜택이 가는 정책 방향이 필요 하다고 생각 됩니다.


5. 군위 나 지역의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통합 신공항에 따른 혜택이 "나지구"에도 "가지구"와 같이 형평이 맞아야 된다고 봅니다.

•박수현후보의 인터뷰 내용
4. 군위의 문제점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소멸 지역이라는 문제에 봉착해있고 이를 타파할 묘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개발행위에 대한 규제가 너무 심합니다. 그리고 젊은 층의 인구유입이 안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문제에 대해서 개선토록 노력하고 지자체장이 잘못된 길을 갈 때 이를 강력히 바로잡겠습니다.

5. 군위 나 지역의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고령화에 따른 소규모 농가가 대부분이므로 농사짓기가 현실적으로 힘든 농가가 많습니다. 그래서 농림지를 개발지역으로 풀어 필요한 이들에게 매도해 일에서 자유롭고 노후를 여유롭게 생활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지방소멸 위기는 군위군만의 문제가 아니다.
향후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각 지자체는 각고의 부단한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