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1월 3주와 2월 3주 양강 지지율 변동 및 상호 비교성별-연령대별 응답 분포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조사가 오마이뉴스의 조사다(표 상 데이터는 필자가 재정리).
오마이뉴스
위의 표는 1월 3주 대비 2월 3주의 변동폭을 후보별로 확인하고 그 변동폭이 2월 3주의 표본수에 따른 오차범위를 넘는지, 그리고 2월 3주를 기준으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격차가 오차범위를 벗어난 우위를 보이고 있는지를 정리한 것이다.
2월 3주 성별-연령대별로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얻은 지지율 격차로 누가 우세한지 살펴봤다. 표 가장 좌측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윤 후보는 남녀 60세 이상에서 오차범위를 넘어선 격차로 앞서 있다.
또한 18~29세 남성 중에서도 18.9%P 우세해 오차범위를 넘었다. 이와는 달리 이재명 후보는 남녀 40대에서 오차범위를 벗어난 우세를 점하고 있다. 얼핏 보기에는 이준석 대표의 세대포위론이라는 대전략이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느슨해진 세대포위망, 핵심엔 '청년'이 있다
지난 1월 7일 윤석열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한 줄짜리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올린 후에 남성 청년 중 지지율이 급격히 높아졌다. 윤 후보는 설 연휴를 전후해 사드 추가 배치 등 안보 관련 메시지도 적극적으로 내놨다. 그 이후에 양강 후보들이 몇 가지 네거티브를 공방으로 상호 검증 과정을 거친 것 같다.
그렇게 세대포위망이 점차 더 강고하게 구축될 것 같았지만, 실제 위의 표를 본다면 1개월 동안 사실 포위망이 느슨해졌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윤 후보는 지난 1개월 동안 20대 남성에서 11.4%P 하락, 30대 남성에서는 5.8%P 하락했다. 청년 여성 중에서는 그보다 하락폭이 크지 않지만 역시 오차범위 내에서 미세하게 하락했다. 중장년과 고령자 중에서는 미세하지만 지지율을 좀 더 끌어올린 것처럼 보인다.
이와는 달리 이재명 후보는 남녀 2030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미세하게 지지율을 올렸다. 모든 변동폭이 오차범위 내라서 해석이 조심스럽지만, 20대 여성과 40대 여성에서는 변동폭이 조금 상대적으로 크게 보인다. 윤 후보와는 대조적으로 중장년과 고령자 중에서 지지율이 일부 하락한 것도 볼 수 있다.
무엇이 청년을 움직인 것일까. 필자는 최근 윤 후보 측의 일부 관계자에 의해 '오또케' 등 여성 비하 표현이 나오는 등 주변 단속이 철저하지 못한 것이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판단한다. 마찬가지로 '여성가족부 폐지' 메시지 담당자가 불법촬영으로 입건됐다는 언론보도가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
필자는 전체 성별-연령대별 중 20대 남성에서 1개월 중 윤 후보 지지세가 가장 큰 수치로 낮아졌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같이 조정기를 맞은 것은 윤 후보 입장에선 치명적일 수 있다. 20대 여성과 20대 남성 동반 하락 현상이 발생한다면 세대포위망은 제 역할을 할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