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선거, 건전한 상식과 보편성에 서 있는가?

정치의 무속화를 우려하는 <성결행동>의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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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희(suljuk)등록 2022.02.07 10:12
개신교 단체 <성결행동>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깊은 우려를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동 단체가 성명 초안을 준비했고, 뜻을 같이하는 133인이 회람 및 서명하여 2022년 2월 7일부로 발표한 것이다.

개인적 성결과 사회적 성결이 균형 있게 실현되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는 이들의 모임인 <성결행동>은 2014년 6월 2일에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354명이 서명한 '세월호 사건에 대해 뜻을 같이하는 서울신학대학교 동문 및 성결인 선언'을 발표했었으며, 2015년 10월 26일에는 총 442명이 서명한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중단을 촉구하는 서울신학대학교 동문 및 성결인 선언'을 발표했다. 또한 2016년 10월 31일에는 총 541명이 서명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성결인 시국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이들은 이번에 발표한 '정치의 무속화를 우려하는 <성결행동>의 선언'에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헌법의 정신을 존중하여 건전한 사회의식과 인간에 대한 적합하고 옳은 사고를 가진 제 종교와 대립하지 않으며 개개인의 사적 종교생활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전제하면서, 2012년 제18대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서 액운퇴치와 무병장수, 국가의 무운을 기원한다는 명목 하에 무속의 주술이 담긴 '오방낭' 퍼포먼스를 벌였음을 상기하고, '건전한 종교/사회관이 아닌 무속과 주술과 사이비적 요소가 국제관계, 남북문제, 정치, 국방, 경제, 사회 등에 개입될 때 국가 운명은 풍전등화에 설 수 밖에 없다'며 자성을 촉구했다. 동시에 어떤 후보든지 특정 종교집회를 선거운동의 장소로 인식하여 이 종교 저 종교의 행사장에 가서 마치 겉으로는 자신이 그 종교의 진실한 신자인 양하면서도 속으로는 온갖 무속과 미신과 점술과 사주와 관상을 통해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려하는 것을 대국민 종교적 기만과 비상식적 행위로 여겨 이를 배척한다고 주장했다.
 
서명에 참여한 안OO 씨는 "나라를,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미신, 주술에 맡길 수는 없습니다. 우상을 숭배하며 성경책을 들고 예배하는 그런 자는 후보로서, 지도자로서 자격이 안 됩니다."라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으며, 이OO 씨는 "교계의 기득권들은 더 이상 십자가를 조각내지 말라"며 교계 일각을 향해 단호하게 요구했다.

다음은 이들이 발표한 현 시국에 관한 선언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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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무속화를 우려하는 성결행동의 선언>
 
"점쟁이나 길흉을 말하는 자나 요술하는 자나 무당이나 진언자나 신접자나 박수나 초혼자를 너희 가운데에 용납하지 말라"(레위기 18:10)
 
우리 성결행동은 제20대 대통령선거에 즈음하여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우리는 지난 2012년 제18대 대통령선거 당선인의 취임식 장면을 기억한다. 당시 당선인은 액운퇴치와 무병장수, 국가의 무운을 기원하는 퍼포먼스라는 명목 하에 버젓이 무속의 주술이 담긴 소위 '오방낭'을 주렁주렁 걸어놓고 당선자 본인도 그것을 거는 행위를 했다. 이는 이미 다 아는 대로 무속에 경도된 비선실세로 알려진 모 씨의 기획에 따른 것이었다.
그 결과에 따른 일련의 국정농단사태로 인해 우리 온 국민과 국가는 숱한 고초와 위해, 불공정한 현실에 직면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를 바로잡고자 국민들은 시간과 물질 등 모든 것에 손해를 감수하면서 불필요한 힘을 소진해야만 했다. 급기야 대통령탄핵으로 주술에 경도된 정권은 무너졌었다.
 
우리는 하나님의 제1계명과 제2계명에 입각하여 우리의 신앙양심에 위배되는 공당의 대통령 후보와 부인의 무속 및 주술에의 경도 및 사이비 종교적 행위에 대해 심대한 우려를 표명한다. 건전한 종교/사회관이 아닌 무속과 주술과 사이비적 요소가 국제관계, 남북문제, 정치, 국방, 경제, 사회 등에 개입될 때, 국가 운명은 풍전등화에 설 수 밖에 없다. 국제 사회 안에서의 평판은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고, 국가는 정상적 발전을 향한 방향감각조차 잃을 것이며, 국민의 정신과 삶은 피폐해질 것이다.
 
이번 제20대 대통령선거의 모 정당 후보 및 주변의 무속 관여 의혹은 우려의 수준을 넘어설 만큼 중대하다. 모 당의 후보는 이미 그들이 밝힌 대로 그들의 결혼은 '무정'이라는 비 정식 승려를 통해 맺어졌다고 하며. 후보의 부인도 그가 정식 승려가 아님을 밝힌 바 있다. 거기에 더하여 '무정'의 독려로 사법시험을 3년이나 재 수학하여 합격했다고도 한다. 또한 후보자는 자당의 후보결정 토론회에 세 번이나 손바닥에 '왕'(王)자를 쓰고 나왔다가 발각이 되어 곤혹을 당하고 있으며, 후보의 부인은 그의 표절투성이인 박사학위 논문조차 점술 및 관상에 관한 것이었으며, 최근 서울의 소리 매체와 후보 부인 간의 통화 녹취에서 밝혀진 대로 자신은 '영적인 사람'이어서 '도사'들과의 소일을 좋아하며, 점술가 혹은 무당보다 더 강한 소위 '영적인 사람'이라고 공공연히 말하며, 공식 선거대책위원회가 아닌 소위 네트워크 본부 등의 비선 단체를 차려 일을 꾸미다가 최근에 공개되어 해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보 부인의 모처에서의 개인 작품전시회에는 한국의 정통 불교 종단인 조계종·천태종·태고종 등 60여 개의 종단에서도 인정하지 않는 '한국불교 일광조계종'을 창종한 자가 종교의례를 행했다고 한다. 이 종파는 정통 불교의 입장에서 보면 사이비 종파로서, 2018년에 동 종파 주관 행사에서 제단 아래에 십여 구의 돼지 사체를 늘어놓고 그 옆에는 살아있는 소의 가죽을 벗겨 놓고 주술로 회생시키려 했다는 보도에 따라 전국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건진'이라 불리는 그는 사무총장으로서 이 행사를 주관한 자는 후보의 부인이 주도한다고 알려진 비선 캠프 '네트워크 본부'에서 특정직을 맡아 행세했다고 알려져 있고, 그는 공당의 대통령 후보 옆에서 어깨를 두드리며 사진촬영을 주도했음이 보도 되었다. 그는 위 종파를 창종한 '혜우'라는 자의 '양아들' 같은 위치로서 서울에서 신내림을 받은 후 신당을 차리고 영업을 하는 자로 알려져 있다. 그뿐 아니다. 그 당의 대통령 후보자 토론회에서의 모 후보와의 설전에서 본 바와 같이, 후보와 후보의 부인은 자칭 '천공스승'이라 하는 사이비성이 농후해 보이는 종교지도자 혹은 사상가에게 심취한 것으로 보인다. 공당의 대통령 후보와 그의 부인과 관련된 혹은 관련 의혹이 거론되는 무속/점술/역학/불법의료행위 관계인들 및 사안은 이 외에도 허다하며 실제로 후보의 선거운동 과정에서 무수히 드러났으며 현재도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참담한 상황을 목도하며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표명한다.
1) 우리는 헌법의 정신을 존중하여 건전한 사회의식과 인간에 대한 적합하고 옳은 사고를 가진 제 종교와 대립하지 않으며 개개인의 사적 종교생활에 관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와 국가가 사회 통념과 보편적 가치에서 벗어난 사이비 신앙과 정신에 의해 이끌려 감은 용납하지 않는다.
2) 우리는 모든 후보들이 자신의 정책과 비전, 소속 당의 공약과 가치관을 정당하게 표명하고, (자신의 종교를 표명하라는 것이 아니고) 각 후보들이 자신의 일반적 신앙관을 명확하게 표명하기를 바란다.
3) 우리는 종교집회를 선거운동의 장소로 인식하여 이 종교 저 종교의 행사장에 가서 마치 겉으로는 자신이 그 종교의 진실한 신자인 양하면서도 속으로는 온갖 무속과 미신과 점술과 사주와 관상을 통해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려하는 것을 대국민 종교적 기만과 비상식적 행위로 여겨 이를 배척한다.
4) 우리는 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및 부인이 일체의 사교 및 사이비 종교적 행위를 버리고 그 관련자들을 멀리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기 바란다.
5) 우리는 2022년 3월 9일에 치러질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하나님의 말씀과 신앙양심 그리고 보편적이고 건전하며 공정한 투표를 통해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2022년 2월 7일
하나님 나라의 정의/평화/인권을 추구하는 <성결행동>
 
덧붙이는 글 기독교 계통의 인터넷 매체 '뉴스앤조이'에도 송고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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