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 확대 시행? 인과성 인정 확대가 먼저"

‘부작용 우려 크지만 백신 인과성 인정받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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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민(haemin0726)등록 2021.12.01 08:33
최근 백신 부스터샷 사전예약이 시작되면서 이에 대한 찬반 여론이 뜨겁다. 지난 11월 21일부터 일주일 간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백신 부스터샷에 대한 시민 인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스터샷 인식에 대한 긍정 비율과 부정 비율이 55%와 45%로 비등하게 나타났다.
   

이미지출처 | 하이닥 네이버 포스트 ⓒ 하이닥

   
약간의 차이로 긍정에 대한 비율이 더 높았으나, '부정적이다'라고 응답한 시민들의 비율 또한 그에 못지않았다. 시민들은 부스터샷을 부정적이라고 인식하는 이유로 '백신에 대한 부작용(42.6%)'과 '정기적으로 맞아야 한다는 부담감(34%)'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외에 '백신과 백신 효과에 대한 불신(12.8%)', '맞아야 할 필요성을 못 느낌(8.5%)'이 뒤따랐고 기타 의견으로 '효과가 두 달이면 감소하는데 부작용을 감수하면서 왜 맞아야 했는지 모르겠다'고 응답한 시민도 있었다.

  

설문조사 그래프 자체제작 ⓒ 오해민

 
부스터샷 확대 시행을 위해 시민들은 정부에게 바라는 점으로 '부작용으로 인한 확실한 피해 보상(79%)'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뒤이어 '확실한 백신 유급휴가 지급(23%)'을 원했다. '원활한 백신 공급 확보(14%)'와 '부스터샷 접종 대상 확대(9%)'를 원하는 시민들도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시민들은 긍정/부정 인식을 넘어 부작용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접종 이상반응으로 11월 24일 기준 38만 757건이 접수되었으나, 이 중 13.9%만이 인과성을 인정받았다.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부스터샷 확대 시행을 위한 백신 부작용 인과성 기준 확장은 필수적이다. 현재 백신안전성위원회가 발족한 상태이며 위원회와 질병관리청은 국민들이 겪는 부작용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이에 맞춰 인과성 인정 기준을 확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권고사항을 따르고자 하는 시민들 또한 생각보다 부스터샷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알려져 있지 않아 혼란을 겪고 있다. 대학생 김 모(22) 씨는 부스터샷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었다며 추가적이고 구체적인 정보가 제공되었으면 한다고 말했고, 설문조사에서도 부스터샷을 몇 차까지 맞아야 하는지, 부스터샷이 왜 필요한지 상세히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응답한 시민이 많았다.
 
부스터샷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한 돌파 감염을 방지하고 백신 효과를 향상하기 위한 백신 추가 접종을 말한다. 10월 25일부터 코로나19 1차, 2차 백신 접종 완료 이후 6개월이 지난 60대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되었다. 부스터샷은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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