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탈레반 20여년 만의 통치로 통곡의 소리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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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보경(tidls012)등록 2021.08.31 16:08
지난 15일 광복 76주년을 맞이해 거리에는 많은 태극기가 달려 있고 국민들은 그날의 기쁨을 회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같은 날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통곡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것이다.
 
탈레반은 1994년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에서 결성된 이슬람 수니파 무장 정치조직이다. 이들은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아프가니스탄을 지배했다. 하지만 엄격한 이슬람 율법통치와 인권침해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고 2001년 9·11테러의 배후자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미국의 신병 요구를 거부하면서 보복공격을 받아 그해 11월 붕괴됐다. 그러나 그들은 이후에도 지속적인 게릴라전을 전개하면서 세력을 확대했고 지난 15일 수도 카불을 장악하면서 20년 만에 정권을 재장악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왜 미군을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시켰을까
 
시작은 오바마 정부 때부터이다.

오바마 정부 때 빈라덴을 죽이는 데 성공을 하고 당시 미 정부는 미군을 아프간에서 철수하겠다고 선언을 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미군 약 9천여명을 남겨두고 철수를 보류했다.
 
이후 트럼프 정부에는 미군 철수가 아닌 오히려 더 많은 병력을 지원하고 탈레반에게 더 많은 공격을 시도했다. 트럼프의 임기가 거의 끝나갈 무렵 지난해 미 정부와 탈레반은 도하합의를 했다. 도하합의란 쉽게 말해서 화해를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내용을 보자면 첫째, 탈레반은 알카에다와 관계를 끊고 미군을 공격하지 않는데 합의한다. 둘째, 아프간 안에서 어떠한 일이 일어나든 탈레반과 미군은 긍정적 관계를 추구하기로 한다. 셋째, 미국은 아프간 안의 군인들을다 철수시킨다이다.
 
조 바이든 정부가 시작되면서 미군은 아프간에서 철수하게 된다. 탈레반은 2~3주 단위로 아프간의 도시를 함락하고 있었고 아프간 정부군이 '권력분담'을 하자고 했지만 이들의 의견은 묵살당했다. 이렇게 아프간이 탈레반에게 점령 당하는 동안 대통령은 옆나라 타지키스탄으로 도망갔다. 그렇게 지난 15일 탈레반은 아프간을 완전히 정복하게 됐다.
 
미국은 20여년동안 아프가니스탄에 수많은 병력을 지원했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은 탈레반과 싸워보지도 않고 바로 항복을 선언한 것이다. 미국 입장에서 보면 많은 병력을 지원했지만 얻는건 득이 아니라 실이 많기 때문에 미군을 철수 시킨 것이다.
 
미군 수송기에 탑승한 아프간 국민들의 약 80%가 여성들이다. 여성들이 이토록 아프간을 떠나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프간 탈레반은 이슬람 근본주의를 표방하면서 여자들을 동물 대하기로 악명이 높기로 유명하다. 탈레반의 여성인권은 말 그대로 가축을 대하는 수준이다.
 
여자는 남성 동반자 없이 바깥 외출이 어렵고 하루에 두 번만 외출 할 수 있으며 여성교육 및 그들의 경제활동도 모두 금지된다. 또한 비혼인 사람들은 강제도 탈레반 대원들과 결혼을 시키기도 한다.
 
탈레반 통치가 시작되자 아프간에서의 부르카 구매는 폭증하게 됐다. 부르카 한 장에 200 아프가니(약 3천원) 하던 것이 요즘은 최대 300 아프가니(약 4만 5천원)까지 올랐다고 한다. 이제 아프간 여자들은 머리카락 뿐만 아니라 얼굴까지도 다 가려야 한다.
 
앞으로 아프간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대한민국은 아프간 난민 수용을 받아들였고 그들은 충북 진천에서 지내게 된다. 한국은 난민 수용을 받아들였지만 다른 나라에서 그들을 수용치 않겠다고 하면 아프간 국민들은 다시 자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처지이다.
 
이번 아프간 사태로 국력의 중요성과 난민 수용에 대해 생각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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