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수협 조합장 재보궐 선거 뒤 "갑질 보복인사" 논란....

두 차례 걸쳐 약 90여 명 인사, “정규인사 때보다 더 많아”

검토 완료

유영재(jae-63)등록 2021.07.30 09:05
상임이사 "인사권을 조합장이 월권행위" 중앙회"문제될 수 있다"
 
  

옹진수협 본점 인천시 미추홀구 석바위로에 위치해 약 4500여명의 조합들이 있다. ⓒ 유영재

 
상임이사 인사권을 조합장과 참모진들이 '인사명령'을 내 이사에게 결재요구 부득이하게 결재해 마음이 아프다며 억울해하고 있다.
 
인천 옹진수협은 지난 6.25, 7.21 두 차례 걸쳐 정규인사 때보다 대대적 인사이동이 진행됐다. 이는 "보복, 부당, 보은 인사" 논란으로 조합원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옹진수협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6,9 재보궐 선거에서 4파전으로 A조합장 후보가 811표로 선출됐다.
관계자에 의하면 "B,C,D 후보들을 도운 직원들을 색출해 갑질 보복인사를 했다"는 것,
 
당선된 A조합장에게 도움을 준 직원들에게 영업점 3년, 일반부서 5년이라는 순환보직 근무기준을 무시하고 승진 및 영전시켰고, 심지어 E영업점에서 부실대출로 F지점으로 이동 후 적자로 시비로 구설수 있던 G씨를 조합장 직속 보은 인사했다는 것
 
또, 지난 2019 조합장 선거에서 수사기관에 직원 간 녹음기록을 제출해 6.9 조합장 재보궐선거를 치르게 한 공로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청사업소 H씨가 선배들을 제치고 3급으로 승진했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조합장 재선거가 끝나고 두 차례 인사가 진행된 신용, 경제사업부문 등 인사권자인 상임이사의 의견을 무시한 채 A조합장과 신용상무 I씨, 총무팀장 J씨 등 주도하에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져 상임이사의 인사권 침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인천 유통팀장을 백령사업소 평직원 발령, 백령사업소에서 근무하던 직원을 소청출장소, 금융영업점 근무하던 과장이 평직원으로 강등하는 "갑"질 인사로 직원들이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옹진수협 조합장은 "1차는 참모진들인 총무, 지도, 사업팀장 검사실장 등 인사했다. 2차는 상임이사가 선출됐기에 신용과 경제사업부문은 상임이사 소관이라 협의해 인사했다"고 했다. 이어 "혼자 독선 할 수 없다"며 영업점 과장을 평직원으로 강등된 사유를 묻자 "상임이사나 인사관련 된 직원에 의하면 과장직급으로 업무가 떨어진다고 해 나도 확인해보니 인사권자의 말에 동의해 평직원으로 인사했다"고 했다.
 
이어 지도상무는 E영업점에서 수십억 원 부실대출과 F영업점에서 적자 낸 직원을 중요한 부서인 지도상무로 발령 낼 수 있느냐고 묻자 "다른 상무들은 자리가 다 되어 있고 잘하던 못하던 상무가 한 사람 밖에 남아있지않아 부득이하게 발령을 냈다"고 했다.
 
그는 "회사 차량리스와 기사, 법인 휴대폰 등 모두 정리하고, 내 개인 것으로 사용하며 상임이사 차량도 개인 것으로 사용해 회사 절감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주유대는 상임이사는 법인카드로 사용하고 있다" 고했다.
 
옹진수협관계자는 "신용과 경제사업부문 등 인사권자이지만 7월14일 대의원에 선출돼 업무파악도 미처 하지 못한 상황인데 며칠 후 인사명령지를 책상에 놓고 결재하라는 식"이라 "부득이하게 결재했지만 가슴아프다"고했다.
이어 "협의는 없었다. 참모진들과 인사, 발령 등 해 놓고 결재 당일 알았고, 영업점 과장이 평직원으로 강등된 것도 몰랐다" 며 "참모진들과 '월권행위'를 했다"고 했다.
 
자동차 주유대금은 "내 개인 돈으로 사용한다"며 조합장과 다르게 말했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인사는 회원사 인사권자의 권한이다. 하지만 상임이사의 인사권을 조합장이 '월권행위'를 했을 경우 규정 위반이다. 정관을 위반했을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 객관적 증거가 명확하면 중앙회에서 감사해 조합장을 문책할 수 있다"라고 했다.
 
조합원 모씨는 "조합장이 조합의 발전을 위해 비젼을 제시하고 조합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 당연한데 가뜩이나 조합이 어려운 여건에서 힘을 모아도 시원치 않은 판에 조합장 선거가 끝나자마자 보복인사를 단행해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조합을 시끄럽게 만드는 상황이 옹진수협발전과 조합원들에게 무슨 도움이 되는 일인지 개탄스럽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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