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포스의 '장갑' 같은 희망 전하고 싶다"

최은수 시인, '시와세계' 시부문 신인상

검토 완료

광양시대(gytimes1)등록 2021.07.22 17:26
초등교사, 아동작가, 시인 활동 
"현대인에 시를 통한 위안 건네고파"

 

최은수 씨의 '시와세계' 신인상 당선작 <시시포스에게 장갑을 주세요> 일부 내용과 편집자 주 ⓒ 광양시대

 
 광양에서 활동하는 아동작가이자 초등교사로 재직 중인 최은수 씨가 감각적 언어와 통찰력이 돋보이는 시들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시와세계' 시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계간 시와세계는 시 전문지이자 우수 시인들의 등용문인 출판사다. 시인 이상의 계보를 잇는 포스트모더니즘과 현대선시를 중심으로 겨울호와 여름호를 발행한다.
 

'시와세계' 시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최은수 씨 ⓒ 광양시대

 최은수 씨는 초등교사로 근무하며 꾸준히 어린이 시에 열정을 쏟아왔다. 또한 광양에서 활동하는 김은우 시인의 시집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아 등단을 결심하게 됐다.

최 씨는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시를 통해 정서와 문학을 교육에 접목하는 시도를 해오는 한편, 2008년 광양문인협회 에 가입 등 시를 곁에 두는 삶을 살았던 것 같다"며 "지난해 7월 김은우 시인의 시집을 통해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을 시를 통해 격조있게 전달할 수 있음에 큰 감명을 받고 몇 달 동안 현대시를 탐독했던 것이 등단의 도화선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신인상을 수상한 작품은 <시시포스에게 장갑을 주세요> 외 4편이다. <자기면역의 시간>, <관심 한 바퀴 무관심 두 바퀴>, <그림자 팩토그램>, <나무 읽기>가 이번 당선작에 포함됐다.

송준영 시와세계 발행인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공모에 참여하는 작가는 10여 편의 시를 제출하는데, 수상도 어렵거니와 신인상에 선정된다 해도 심사과정 중 채택되는 작품은 3~4편 정도다"며 "최은수 시인이 제출한 10편의 시는 고루 작품성을 갖췄으며, 평이하면서도 깊이있는 통찰력이 돋보여 5편만 선정하는 것에 아쉬움이 따를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김미정 문학평론가‧시인은 "최은수 시인의 시편들은 내면적이고 관념적인 대상을 언어화하는데 고른 수준을 갖춰 읽는 이에게 안정감을 준다"며 "표현 기법들이 구태의연하지 않고 자신만의 어법으로 일상의 세계를 극적으로 그려내 설득력 있게 시를 구성하는 힘이 있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최은수 씨는 "어쩌면 형벌처럼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시시포스 같은 이들 에게 일회용 밴드가 아닌 단단한 가죽장갑처럼 위안을 주는 시인으로 남고 싶다"며 "교단에서는 시를 통해 아이들의 정서를 보듬고, 시인으로서는 많은 이들의 영혼에 울림을 주는 작가로 남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최은수 시인은 2018년 1월 창의성을 키우는 어린이시 지침서 『멍해졌다』와 2020년 7월 『내 마음만 몰라요』를 출간해 지역 대표 아동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덧붙이는 글 덧붙이는 글 글・사진=광양시대 윤별 기자(star2628@naver.com)
해당 기사는 전남 광양시의 지역 주간지인 광양시대(http://www.gytimes.kr)에도 실렸습니다.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