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할때 갤러리를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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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희(hotbbd78)등록 2021.02.22 15:52
스트레스나 답답한 느낌이 나면 산책을 한다. 항상 똑같은 공간에서 비슷한 행동과 생각을 하다가 밖에 나가면 다른 공간이 펼쳐지고 발이 땅에 닿으며 안정감이 든다. 일단 밖에 나가면 자연스레 다른 생각을 하며 무슨 이유로든 기분 나쁜 감정까지 풀어져 별일 아니라 여겨진다. 게다가 아이를 관리하는 엄마로써 자기 감정조절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감정조절이 안된다면 의도치않은 행위가 나올 수 있으며, 상황을 모르는 힘 없는 아이는 그대로 당할 수 밖에 없다. 
 산책만으로 기분이 안 풀릴것 같으면 좀 더 멀리나가 작은 갤러리를 가거나, 평소 관심있었던 이름난 거리를 찾아가기도 한다. 거기선 내가 접하지 못했던 작품이나 광경을 보면서 신경을 쏟으면 어느새 답답한 마음과 생각은 잊어버린다. 
사람과 약속ㅇㄹ 잡고 만나는 것도 답답한 마음을 푸는 방법 중 하나지만, 코로나가 위세를 떨치고 있는 상황에선 부담스럽고 생각해내기 어려운 계획이다. 게다가 지인들이 애엄마라면 애와 함께 집에 있을 가능성이 크므로 만나기 더더욱 어렵다. 
까페 같은 곳에서 먹고싶은거 먹으며 분위기에 취하는 것도 좋지만, 먹고나면 안전상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하니 답답하며, 가게같은 장소도 구매압박을 받는 처지에서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그런데 작은 갤러리는 기획자가 제공하는 작품에 잠시나마 빠져들게된다. 작가가 보여주고 싶은 작품과 기획의도를 파악하기도 한다.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으며, 어렵다면 알아서 피하면 된다. 어쨌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위해 많이 노력했다는데 그 의미를 두고싶다.  작품들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밖으로 나가 걸어다니다가 관심가는 갤러리가 있으면 들어가 본다. 
이렇게 갤러리가 모여있는 거리는 잘 알려진 인사동거리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작가들은 아니지만  자신의 위치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이들이 이뤄낸 작품들이다. 게다가 예전부터 고가구나 골동품가게들이 모여있던 거리였고 지금은 조금 변하긴 했지만, 여전히 다른 일반 거리들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고 생각한다. 
다만 코로나여파로 폐업한 가게들이 하나둘씩 늘어가고 오고가는 사람들이 줄어들어 안타깝다. 
집에 있기 답답할때 한번쯤 갤러리들을 찾아서 가보는걸 염두에 두는게 어떨까 생각한다. 평소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 아니니 감염걱정은 조금 덜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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