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다, 우리의 천문연구 기록이 성탄절을 증명하다니.

2020년에 다시 나타난 예수 탄생의 별

검토 완료

박원홍(smk7)등록 2020.12.24 14:11
놀랍다, 우리의 천문연구 기록이 성탄절을 증명하다니.

삼국사기 신라본기에 "五十四年春二月己酉星孛于河鼓"라고 했다. 세세히 풀면 54년은 BC 4년, 춘 2월은 봄 3월, 己酉(기유)는 60간지 중 46번째 날, 星孛(성패)는 '살별' 즉 찬란하게 빛을 발하는 혜성, 于(우)는 어조사로 '~에서'로 해석, 河鼓(하고)는 독수리자리 별 중 가장 밝은 것이다. 해서 '기원전 4년 봄 3월에 독수리자리 별 중 에서 찬란한 빛을 발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이다. 성경에서 연대기를 연구하는 신학자들은 오래전부터 예수 탄생을 BC 4년 혹은 6년으로 주장한다. 성탄절이 겨울(12월 25일)이 아니라 봄 이라는 학자(김명현, Eugene W. Faulstich)의 주장도 점점 더 설득력이 강해지는데 역시 삼국사기의 기록과 일치하니 놀랍다. 목자들이 들판에서 야영하고 있었다는 것은 겨울이 아니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12월 25일이 성탄절이 된 것은 주후 338년에 정해진 것으로 로마 제국의 태양절을 기념하는 축제일이었다. 일단 성경에 근거한 것은 아니다.
 
동방 박사를 인도한 그때 그 별은 태양을 중심으로 약 12년에 한 번씩 공전하는 목성과 약 30년에 한 번씩 공전하는 토성이 만난 때였음을 증명해낸 학자(Eugene W. Faulstich)들이 있다. 삼국사기를 기록한 우리 선조들이 별빛이 찬란한 현상을 지나치지 않고 기록에 남긴 것은 얼마나 세심하게 하늘을 관찰했는지 알 수 있다. 이것이 예수탄생의 역사적 사실을 강력하게 뒷받침하고 있으니 우리 선조들의 차원 높은 천체 물리학 연구 수준에 경의를 표한다. 우리 조상들의 천문 연구 업적이 탁월했음은 훨씬 오래 전 기록에도 나온다. 기원전 1733년 오성취루(금성, 목성, 토성, 수성, 화성이 일직선으로 서는) 현상을 단군세기에 기록으로 남겼는데 현대 천문학자(서울대 박석재, 박창범 등)가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실재 했었다고 증명했다.
 
행성 중 제일 큰 목성과 토성은 20년에 한 번씩 시야각 1도로 가까이 만난다. 오늘(2020. 12. 21)은 400년에 한 번씩 0.1도 시야각으로 아주 가까이 만나는 날이다. 천체 물리학계(이태형, 최승언 등)에서는 이 별을 'The Star of Christmas'라고 부른다. 혹시 하늘이 흐려도 별 두 개가 겹친 것이므로 당분간 선명하게 보일 것이다. 이러한 대 결합은 60년 후인 2080년에 다시 일어난다. 예수님 탄생 때는 이보다 더 특별한 만남의 장이 열렸는데 살짝 뒤로 갔다 앞으로 가는(춤추는 것 같은)듯한 우주 쇼가 연출되었다. 이것은 지구의 공전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목성과 토성이 뒤로 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고 854년에 한 번씩 일어나는 특이한 현상이었다.
 
동방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왔을 때 갑자기 별이 보이지 않은 것은 태양의 밝은 빛 때문이었지만. 덕분에 헤롯 궁에 예수 탄생을 알리게 되었다. 현대인의 성경(마 2:9)에 "박사들이 왕의 말을 듣고 떠나가는데 동방에서 본 그 별이 '다시 나타나(개역개정에는 '문득') 그들보다 앞서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에 멈췄다."고 했다. 헤롯의 서기관들이 예수님의 탄생지가 베들레헴이라고 적시해줘서 출발했고 별이 '다시 나타나' 길을 안내했다. 예루살렘에서 베들레헴까지는 10km도 안 돼는 가까운 거리지만 헤롯왕은 탄생 축하 사절단 같은 것은 보내지 않았다. 로마의 통치 아래 있는 허수아비 같은 임금 자리 지키려고 메시야를 죽이려 했다. 그는 2년 후 정신병으로 BC 4년에 사망한다. 그래서 예수의 탄생을 BC 6년으로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성탄절의 정확한 일자는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숙제다.
 
박원홍(서문교회담임목사/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선임연구원)
 
덧붙이는 글 제가 미숙한 기자이지만 목회자이고 한국사 연구자라 용기를 냈습니다.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