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연지 정겨운 우리 할머니 집. 연두색 타일부터 강렬한 빨간색 주방 도구들. 할머니의 물건들은 옛 것 그대로다. 세월이 무색하게 물건들은 흠집조차 없다. 정체모를 무늬의 찬장 안에는 컵과 식기들이 늘 가지런히 놓여있다. 내 나이보다 오래된 물건들이, 시간이 멈춘 듯 그대로다. ⓒ 이연지 이 집에서 유일하게 변한 건 하나다. 할머니의 나이 뿐이다. 나이는 속일 수 없다고 하지만, 우리 할머니는 피부도 곱고 타고났다. 볼 때마다 자랑스러운 할머니. 항상 자식 걱정 뿐이시다. 자식이 나이를 먹어도 부모는 애처럼 보인다는데, 할머니의 눈에 손주인 나는 어때 보일까? 가끔은 어릴 적 할머니가 나를 불러주던 애칭. 우리 '복실이'가 문득 생각나기도 한다. 변하지 않는 할머니의 집처럼, 할머니도 오래 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할머니, 우리네랑 행복하게 살아요. ▶ 해당 기사는 모바일 앱 모이(moi) 에서 작성되었습니다. ▶ 모이(moi)란? 일상의 이야기를 쉽게 기사화 할 수 있는 SNS 입니다. ▶ 더 많은 모이 보러가기 #모이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