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의 비극과 극단적인 순결 교육 -----

현대판 여성들의 정조대의 생성과 사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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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신(papagoat)등록 2020.09.16 10:16
대학 졸업때 까지는  어머님이나  누이들이,  졸업후  직장 때문에 타향에서 하숙할 때엔  하숙집 아주머님이, 나의 내복을  세탁해주곤 했다. 

    하숙집 아주머님이 처음 내 팬티를 세탁한 것을 발견했을 땐, 어찌나 어색했었는지!     그래서 팬티를  책상 서랍에 넣고 노트로 가려 놓거나, 이불 속 나아가  옷가방 속에도 감추어 보았지만, 하숙집 아주머님은 기어이 찾아내어 세탁을 해놓으셨다.   그런 가운데 세월이 흐르자, 그런 당혹감이  서서히 무디어졌다.

   그래서   여인내들이  내 팬티를  비롯한 여타 내복을 세탁해 주는 일에 대해, 고마움을 제외한 어떤 성적 수치심은 별로 없었던 것같다. 

   따라서,  박시장 내복이 세탁물 수준으로 되어  나올 때,   박원순 시장 비서되는 분이  비닐 봉투에 담아 시장 집에 전달한 문제가 성추행으로 논란이 되는 것을 보고 의아하게 여겨졌다.

     내가 남자이고 또 감각이 매우 무디어졌기 때문에 문제로 못 느꼈을까 ?  아니면   비서되신 분이 지닌   성적 결백증이  심한 편에 속할런지 ?
     옛날 우리 사회에, "남여 7세 부동석( 7세 이상 남여는 함께 마주 앉으면 안된다.)"이라는 성윤리가 있었다.  그냥 내용만 보면, 남여 모두에 해당되는  윤리처럼 보일지 모르나, 현실에선 여자들을 다구치는 족쇄였다.

      그리고 일정 나이에  이르면 여자에겐 은장도가 주어졌다. 강간이나 성추행의 위험과 마주하면, 처녀성 혹은 정조를  지키기위해 ,차라리 목의 대동맥을 자르고  죽으라는 지시였다.     이것이 바로 한국형 정조 보호 방식이겠다!

      서양 에서의  정조 보호 방식은---정조대( 쇄통이  달린  만든 방어 도구)를    여자의  아랫두리에 부착하는 방식이었다.   그 열쇄는 남편이 보관하고----
    
      아프리카는  좀 더 심하다.  아예 여성의 성기에서 성감을 강하게 느끼는 크리스토스를  잘라내어  성접촉을  꺼려하게 만드는 여성 할례를  시행하니까!

      이런  사회  상황에서 ,  여성이  남성들의  폭력 으로 부터  살아남는 길은----  철저하게  순결상태를  유지하는 것이겠다.   순결상태를 유지하라고  강요하기 위해  만들어진  성윤리나 성도덕 ( 순결교육 )은  여성의 자유를 옥죄고  괴롭혔다.

      이런  순결 교육의 결과,  남정내 옷이 손끝에  닿기만 해도 성적 치욕을 느끼는  상태에 도달했다면,  옛날 사회에서는  최고 덕망있는 여인내로 추앙받을 만 하겠다.

      그러나  현대 생활에선  매우 큰 비극의 요인이 될 우려가 있다.  빅원순 시장의 비극도  이런  극단적인 순결교육과 연관해서  바라 볼 수도 있겠다.


        TV 동물의 왕국 프로를 매우 즐겨보는 편이다. 처음엔 그냥 호기심에서 시작되었는데, 시청 회수가 늘어나면서 동물들에 대한 이해는 물론 더 나아가 인간에 대한 이해에도 큰 도움을 주는 프로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인간들은 대개 있는 그대로의 본성을 드러내 보이는 것을 꺼려한다. 교양, 예의, 윤리 등등으로 그 본성을 가리면 가릴 수록 , 문화인이라 호평을 받게 되나보다.

      그러나 야생 동물은 그런 겉치례들을 거부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래서 인간 본성을 파악하기 위한 수단으로 동물 관찰을 이용할 수도 있어 보인다. 특히 섹스와 관련해서 동물들 행위를 주의깊게 관찰하면, 인간들이 섹스와 관련해서 지닌 성윤리나 성도덕의 기원 내지 특성을 파악해 보는데 도움이 될 것같다.

      최고 강한 숫사자가 무리 내 암사자들이나 다른 숫사자들에게 부과하는 성 윤리나 도덕을 보면 흥미롭다. 최고 강자에게 순종하며 이 윤리를 잘지키는 암놈이나 숫놈에겐, 먹이와 편한 잠자리가 보장된다.

     반면에, 어기는 암놈이나 숫놈은? 집단에서 쫓겨나거나 심지어 생명까지 잃었다!

      그 숫사자가 선포한 성윤리나 도덕이란? 결코 암사자들의 편에서서, 암사자들의 성적인 선택 권리나 자유를 허용하거나 보장함이 아니다! 또한 집단내에서 성적 충돌이나 마찰을 방지하기위한 교통법규같은 기능도 없다. 오로지 최강자인 자신의 섹스 독점권을 보호하기 위함이겠다.

     나라를 통치하는 군왕도 , 궁궐 내에서 펼치는 성윤리나 도덕이 있었다. 그 내용과 제정 목적면에서 검토해 보면-----, 최강 숫사자의 성윤리나 도덕 의식과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왕들이 궁궐내 여자들에 대한 소유권 침해를 방지하기위해 궁중예절을 만들고, 양반가문 내 여자 자원이 상놈들에게 빼앗기는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 가혹한 성윤리를 만든 것으로 보여지니까-----

     만물의 영장이라고 으시대는 인간들의 성윤리 시작점이 숫사자들 성윤리 시작동기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니! 대다수 인간들에겐 참으로 불편한 진실일지 모른다.

     결국 인간이든 사자이든 성윤리란 , 최강의 숫놈이 자신의 섹스 자유를 무한대로 확장하려는 욕구에서 시작되었다면----- 그 성윤리나 성도덕으로 이득을 보는 자들 또한 바로 그들이었다는 주장도 가능하겠다.

     그 기원 내지 목적을 이렇게 파악하기 때문인지---- 섹스에 선과 악 ,혹은 성윤리나 도덕을 결합해서 말하는 보통 사람들과 마주하면, 불편함을 느끼곤했다.

     내 눈에 비추인 성윤리나 성도덕이란----, 여자들 그리고 가난하고 힘없는 남성들에 대한 족쇄이다.

     그런 족쇄란, 황금으로 만들어졌다 할지라도 , 중세 때 여자 정조대 처럼 저주스러운 것이련만---. 그런데 이런 족쇄를 찬양하도록 교육받은 결과 보물처럼 여기는 분들이 바로 공지영이나 김부선이 같은 도덕적인 인물들 인가보다.

     어린 시절 교회에 다닐 때 였다. 닥터 지바고라는 영화가 개봉되었는데, 인기가 대단했다. 교인들이 하도 칭찬하는 영화이기에, 사촌 누이들과 함께 가서 보았다. 영화관을 나올 때 누이들 얼굴을 보니 , 많이 울었던 것 같았다. 순수한 사랑에 감동을 크게 받았기 때문이었다.

      독실한 기독교 가정이다 보니, 유태인들이나 아랍인들 못지않게 순결을 주장하는 집안이었는데----- 그 영화의 주인공인 지바고와 라라는 유부남이자 유부녀 신분이었다. 결국 그들의 사랑이란 뒤집어 보면 ?  " 더럽고 추잡한 불륜관계" 였었다.

      그 영화를 본 관중 중 기독교인이 30%는 되었을 터인데----, 그들도 모두가 영화관을 나오면서, 그 불륜이 너무 아름답다고 칭찬하고 , 그런 주인공들의 경험을 자신들의 경험으로 재현되기를 바라는 것 같았다.

       유태교와 , 유태교에서 갈려나온 이슬람권에서 '지바고와 라라'처럼 불륜을 저지른다면 ? 고대 유태에선 , 마을 사람들이 돌로 쳐 죽였다!

     현대에도 이슬람권에선 친족에 의한 명예 살인이 아직도 자행되고 있고--- 예수의 어머니인 마리아 역시 처녀 신분으로 임신을 했기에 명예살인의 위험앞에서 두려워 떨었을 것이다. 그러나 임신시킨 상대를 인간이 아닌 여호와 신이라 주장했고,  그 주장이 인정되었기에, 명예살인을   모면한 것이고-----

       그 불륜 영화를 보고 감동받아 눈물도 흘리고, 나아가 다른 교인들에게 보라고 고무 찬양한 집사, 장로들은 ---- 중세 기독교 신정 사회라면 ? 마땅히 마귀라고 화형을 당했으리라 ! 그렇게 무지막지하고 잔인한 것이 바로 중세 암흑기 기독교인들의 화장기 없는 맨 얼굴이니까!

      인간 특히  여성을  심하게 옥죄는  성윤리나 도덕이 강조되는 사회는, 이상하게도 정결해 보이기는 커녕 나에겐 오히려 매우 퇴폐적인 불건전한 사회로 보인다!

      사우디 아라비아에선 남여가 간통을 하다 걸리면 사형을 시킨다. 정말 매우 엄격하다. 그런데 왕족들이나 부자들은 마누라를 많이 두기 때문에, 바람 피울 정력이 아예 남아 나지를 못하나보다. 그래서 그들이 간통죄를 저지른 나머지 처형될 위험이 상대적으로 매우 적기 마련이다.

      결국 그 나라의 매우 엄격한 성윤리나 도덕은, 여자들이 부유한 남자 소유상태에서 벗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고, 마누라 없는 가난한 남자가 성에 굶주린 나머지 부자의 마누라나 딸을 건드리지 못하게 하는 ---- 일종의 소유욕에서 출발된 것으로 보여진다. 그렇다면, 그리 바람직해 보이진 않는다.

     한국에서도 재벌이나 권력기관 사람들은 법위에서 생활을 하고 따라서 여배우 , 모델, 특급 창녀들과 자유롭게 섹스를 즐긴다는 소문이 있고, 심지어 뉴스에도 나오곤 했다. ( 박정희씨가   특히  심했었다!)

       재벌 보다 못한 중산층들은 단란주점에서 , 그리고 2차를 나가서 상당히 섹스의 자유를 누리고---- 그러고 보면, 성윤리에 충실한 것은 진짜 가난뱅이나 대다수 여성 뿐인가 보다.

       그래서 가난한 사람들이나 여성들 가운데에서, 성윤리나 도덕에 절대적 가치를 부여하고 진지하게 집착하는 사람들을 보면 --- 심리분석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기독교인들을 보면 그 필요성이 더욱 강해진다.

       유태의 다윗 왕은, 우리아라는 부하 마누라와 강간성 간통(?)을 한다. 나아가 충성스런 우리아를 가장 험한 전쟁터로 보내어 죽게 만든다.

       그렇게 차지한 부하 아내와 즐기는 간통에 대해 여호와신의 축복을 받는다. 그 축복 결과, 유태인들이 두고두고 자랑하는 솔로몬 왕을 낳았고----

       강간성 간통이지만 축복받은 이 내용을 진리로 믿는 기독교인들이 , '간통이란 무서운 범죄'라고 외치는 것--- 희극적인 모순이 아닐까 ? 

       한국 통치세력이   실제론 친공을 하면서 겉으로만 반공을 표방한 적이 있었다. 총풍 사건이 그래서 발생했었다.     권력이라곤 쥐뿔만큼도 없는 서민주제라서,  통치 집단의 진짜 속내를 전혀 알 수 없는 띨띨한  서민 무리들이, 침을 튀겨가며 반공을 외친 희극에 비유되려나?

     그렇게  맹한 기독교인 수준의 상태에 있다면----,  성 윤리나 성도덕이, 시대와 지역을 뛰어 넘어, 누구나 인정하는 절대적인 가치나 권위가 있는 것처럼 여기는 심한 독선도 보이기 마련이겠다.

      고대 모계사회 에서 아버지가 죽으면, 아들이 어머니 남편이 되었었다. 현대에 그리하면 심각한 사회 비난에 마주하게 되리라. 성 윤리나 도덕은 , 적용에 있어서 이렇게 시대적 한계가 있겠다.

      구약을 보면---유태인들은 형이 죽으면 형수를 아내로 받아들여야했다. 그러나 현대 한국에서 그리하면?   상당히 손가락질 받기 마련이다!
성윤리나 도덕은 , 적용에 있어서, 이렇게 지역별로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겠다.

       이런 관점에서 바라보기 때문인가 보다. 공지영씨를 한 때엔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글쟁이중 하나로 존경했었는데---- 이런 성윤리나 도덕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는 매우 매우 평범한 모습을 보고 크게 실망했다.

      그리고 여권신장을 위한다는 여성 운동가들이 , 과거에 간통법에 대해 규탄했듯이 -----, 현존하는 성윤리나 도덕도 규탄대상으로 삼아야하련만 ---- 오히려 자신들을 옥죄는 현존하는 성윤리나 도덕을, 여권 신장 운동의 무기로 삼는 것은 ? 그리 현명하거나 바람직해 보이지를 아니한다.

        인간에게는  5가지 감각 기관이 있다.  눈을 즐기기 위해 미술이 있고,  귀를 즐기기 위해 음악이 있고,  코를 즐기기 위해 향수가 있고, 미각을  즐기기  위해  맛있는  향료와 조미료들이 있다.   그리고 피부 감각을 즐기는 다양한 신체 접촉이 있고----

      다양한 신체 접촉( 피부감각)에 대해서만 , 선과 악의 기준을  마련해서, 성도덕, 성윤리와  순결교육을  마련한  이  족쇄!    그래서 어느 선사는 강하게  후배 스님들에게 말했다.  "감각에는 절대로 죄가 없다!"라고. 

      박원순 시장의 비극을 보면서,  극단적인   순결교육을  되돌아 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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