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릉군 보건의료원 '뜨거운 감자' 된 이유...

-희귀병 판정받은 주민 "살려 주세요" 국민권익위에 민원 접수

검토 완료

황진영(h0109518)등록 2020.08.14 15:36
경상북도 울릉군의 유일한 의료기관인 "보건의료원" 실태를 고발하는 민원이 12일
국민권익위에 접수된 것이 알려지며 많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울릉주민 박 모 씨(38, 여)는 지난6월 경북 포항소재 A병원에서 부신피질부전 이라는 희귀병 최초 판정을 받았고 담당의사 소견서와 응급상황 발생 시
울릉군 보건의료원 에서 임시 대처할 응급 처방전을 받아 관내거주 중이다.

박 모 씨의 말에 따르면 "지난 4일 몸의 이상증세를 느끼고 힘이 없어 불안하고
답답한 마음에 보건의료원에 방문을 해 그동안 내원하여 치료를 받았던 응급실 보다는 내과를 찾아 해당 의사(공중보건)에게 포항 A병원에서 발급된 소견서와 응급처방전을 제시 했고, 이에 따라 처방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날, 보건의료원의 내과의사는 제시한 문서를 보며 "정식 문서가 아니다"라며 말하고 그 어떠한 확인 절차 없이 내과의사 본인 소견대로 "여기서는 장비가 없어 아무것도 해줄 것이 없다. 육지로 가라 !"면서 깝질을 했고 환자는 진료와 처방조차 받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에, 박 모 씨는 자신의 억울하고 답답한 심경을 알리기 위해 울릉군수와 전화통화에서
"앞으로는 공중보건의가 극단적인 언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주의를 주고 앞으로는 최선을 다해서 진료를 할 수 있도록 원장님께 부탁을 드렸다"며 밝혔고 현재까지도 별다른 조치 또는 개선의 여지가 없고 형식적 이다고 호소했다.

12일 박 모 씨는 "울릉도라는 고립된 섬 지역의 유일한 의료기관인 울릉군보건의료원 실태에 대해 억울한 심경"이 담긴 글을 작성하여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 했다고 밝혔다.

내용은 "본인과 같이 울릉도에 거주하는 희귀병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시고, 희귀병 또는 중증 환자들의 철저한 관리 체계가 자리 잡히고 개선 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구체적인 내용과 증빙자료를 첨부한 것으로 알렸다.

이 사실이 박 모 씨의 SNS를 통해 알려지자 울릉주민들은 격분하며 곳곳에서 응원하고 함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주민S씨(51, 남)는 "울릉도는 섬이라는 지역특성과
여건을 고려 할 때 주민이 여럿 불편한 부분을 감수 하고 있다.
의료 수준과 의료인의 태도는 하루빨리 개선되어야한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했고

또 다른 주민 B씨(32, 여)는 "베일 속에 감춰진 고립된 섬 울릉도의 의료기관 실태의 민 낯 이 들어나기 일보직전이다. 공중보건의 체제 재정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하며 격분했다.

박 모 씨는 지금 것 울릉도에서 여행사 가이드를 하며 열심히 살아왔고 아플 때 마다 육지 그 어느 병원보다 의료원 의사선생님 들을 믿고 신뢰해 왔는데 자신이 희귀병에 걸리고 보니 울릉도 산다는 것이 이토록 무섭고 억울할 줄 몰랐고 살고 싶다 도와 달라. 며 절박함을 표했다.
 
이에, 본지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포항A병원 관계자는 "현재 해당과 담당과장님이 해외출장중이라 자세한 사항은 말씀드리기 곤란하지만 해당 환자의 경우 응급 상황 발생 시 빠른 조치를 해야 되고 소견서와 응급조치 확인서를 발급한 것은 사실이다"고 밝혔고
 
울릉군 보건의료원 관계자는 "이 사항을 파악하고는 있으나, 국민권익위원회에서 공문이 하달되지 않은 관계로 현재는 어떠한 입장을 밝힐 수 없다 라고" 말했다.

특히 울릉도는 겨울철 바다 기상악화로 여객선의 결항일수가 잦고 응급상황 발생 시 소방헬기, 군함 등으로 환자를 후송하고 있지만 이 것 마저도 원활하지 못한 실정으로 울릉군민은 생존권 사투를 벌이고 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지난 6.13 선거 후보시절, 의료시설이 취약한 것을 인정하고
닥터헬기 도입에 대한 공약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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