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멘 슐룸베르거 게뷔르츠트라미너 그랑 크뤼 케슬러게뷔르츠트라미너, 포도 품종 이름이란다. 외우느라 사흘 걸렸다. 프랑스 알자스 지역 와인이다.
임승수
게뷔르츠트라미너, 포도 품종 이름이란다. 외우느라 사흘 걸렸다. 프랑스 알자스 지역 와인인데 좀 색다른 와인에 도전하고 싶어서 무턱대고 구입했다. 가격은 3만 원대 중반. 다소 단맛이 나는 와인이라 일부러 매콤한 국물의 샤브샤브와 매칭시켰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내 취향과는 안 맞았다.
그런데 왜 추천하느냐고? 다른 누군가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할 와인이기 때문이다. 우선 향기가 상당히 독특했다. 우리 가족이 돌아가면서 향기를 맡았는데, 나는 강렬한 배 향기를 느꼈고, 아내와 아이들은 그걸 젤리 과자 향기라고 표현하더라.
다른 와인에서 느껴보지 못한 독특한 향이었는데 그 느낌이 꽤 인상에 남았다. 맛에 있어서는 나와 아내가 단맛을 선호하지 않아서 그렇지, 단맛 술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마시자마자 바로 재구매를 고려할 만큼 매력이 넘친다.
하루는 내가 페이스북에 이 와인을 소개하니 어떤 분이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작가님을 믿고 한 번 마셔보겠습니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몇 시간이 지나 그분이 같은 게시물에 '좋네요. 아주 고급진 단맛이...'라고 추가로 댓글을 남기더라.
이렇게 향도 개성 있고 단맛도 도드라지는 와인은 곁들일 음식을 주의깊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 와인 제조사 도멘 슐룸베르거 홈페이지를 보면 매운 소스의 아시아 음식과 잘 어울린다고 나온다. 그러니 간이 강한 중식, 베트남식, 한식 등과 곁들여도 좋을 듯싶다.
몬테스 알파 스페셜 퀴베 샤도네이
Montes Alpha Special Cuvée Chardonn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