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곳 중 하나는 바로 예술 분야다. 영화관의 관람객들을 줄고, 전시관과 박물관 등은 찾는 이가 없다. 아예 문을 닫은 곳도 많다.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코로나19의 재앙은 예술인들을 힘들 게 한다. 그렇다면 과연 언택트 시대에 어떤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까?
전 세계 많은 예술인들이 집에서 비대면 온라인 공연을 펼치는 가운데, 조금은 대면에 가까운 공연들이 속속 펼쳐지고 있다. 집에서 작업을 해 영상 플랫폼에 노래나 공연, 강연 등을 공유하기도 하지만, 현장에서 예술인들이 하는 모습을 생중계 하며 소통하는 것이다. 바로 코로나19 시대의 '인터렉티브 아트'다.
▲ 인터렉티브 아트 공연 포스터 언택트 시대에 비대면 공연이 활발해지고 있다. ⓒ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그동안 꾸준히 창작과 공연 활동을 펼쳐온 피아니스트 문용이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의 6월 뮤지엄나이트에 초대를 받아 연주를 한다. 온라인상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이번 공연에서 문용은 미술관 내 다양한 작품에서 받은 영감을 음악으로 해석한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바로 '피아니스트 문용의 연주회'이다. 이번 연주회는 비대면으로 하는 온라인 공연으로 문용은 미술관 전시작품에서 받은 영감을 문용이 음악적으로 해석, 온라인 공연으로 선보인다.
▲ 피아니스트 문용이 작품 앞에서 공연하는 모습 문용은 작품을 보며 받은 영감을 피아노 연주회에서 즉흥으로 선사한다. ⓒ 유영균
즉흥 연주와 에어피아노 퍼포먼스 선사
유튜브에서 1시간 동안 비대면 공연으로 열리는 피아니스트 문용의 연주회는 미술관 내 다양한 장소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현재 전시중인 레안드로 에를리치(Leandro Erlich)의 《레안드로 에를리치: 그림자를 드리우고》, 김영나 디자이너의 《물체주머니》, 이성근 작가의 《인간, 사랑, 빛》 등 작품 앞에서 느낀 감정을 문용의 피아노 연주로 해석한다.
특히, 아르헨티나 설치미술작가 레안드로 에를리치의 <구름(남한)>, <구름(북한)> 작품 앞에서 즉흥연주를 선보인다. 아울러, 김영나 디자이너의 <물체그리기> 공간에서는 피아노 없이 손 동작만으로 소리를 표현하는 에어피아노 퍼포먼스를 선사한다. 김영나 디자이너의 《물체주머니》 공간에서는 다양한 색채의 조화를 꿈꾸는 '도시파라솔'을 연주하고, 한국의 무영탑 설화를 외국 작가의 시선으로 해석한 <탑의 그림자> 내부에서는 'moon'을, <자동차 극장> 앞에서는 '도시방랑자'를 연주하며 그 외 다양한 자작곡 레퍼토리를 공개할 예정이다.
▲ 작품과 전시관과 예술인의 만남은 어떤 모습일까. 예술 작품은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 언제나 소통한다. 그래서 이번 공연이 기대된다. ⓒ 유영균
이번 피아니스트 문용의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연주회는 작품과 공간 그리고 음악이 만나 복합 예술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줄 것이다. 이로써 인터렉티브 아트가 비대면 소통으로 대체될 가능성을 제시하는 연주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방탄소년단 등 전 세계 음악인들이 언택트 시대에 예술인으로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형식을 선보이고 있다. 대면, 대면(제한된 일부 관객)+비대면, 비대면 등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소통으로 예술의 본질을 깨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채널 : https://www.youtube.com/user/SeoulMuseumofArt
* 시간 : 2020.6.19. (금) 7~8PM
* 주최: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