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후보 단일화 끝내 무산

김동완-정용선, 단일화 무산 책임공방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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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아연(jetaime87)등록 2020.04.14 16:50
보수후보 단일화가 끝내 무산됐다. 

여당 후보 견제를 위해 보수진영의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계속됨에 따라 미래통합당 김동완 후보와 무소속 정용선 후보가 지난 8일 단일화에 합의하고 협약식을 개최했다. 그러나 협약 사흘 만에 결국 단일화 추진은 수포로 돌아갔다. 

단일화 과정에서 오랫동안 진통을 겪은 가운데 단일화 무산의 책임을 두고도 두 후보 간 공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협약 당시 이들은 당진지역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2곳에 의뢰, 각각 1000명씩 100% 유선전화를 통한 지지율 합산 결과로 단일후보를 결정키로 했다. 

보수후보 단일화 협약서에 따르면 지지율이 낮은 후보는 즉시 후보직을 사퇴하고 선출된 단일후보의 선거 승리를 위해 돕기로 했다. 설문조사 문항은 협약 체결 후 즉시 협상단을 구성해 상호 합의에 따라 작성한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여론조사 문항에서 소속 정당을 명시하는 문제를 두고 두 후보 간 이견으로 진통을 겪었다. 결국 지난 9일 밤 양측은 두 차례의 여론조사시, 1000명은 소속 정당을 명시하고, 1000명은 소속 정당을 명시하지 않는 것에 합의했다. 

정용선 후보 측에서는 "공개적으로 합의 하에 서명까지 했던 보수후보 단일화 협약을 김동완 후보 측이 아무런 연락도 없이 일방적으로 지키지 않았다"며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김동완 후보는 즉각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단일화 무산은 김동완 후보 캠프 내부에서 여론조사 문제를 두고 다툼이 벌어졌기 때문"이라며 "단일화 무산의 책임은 김동완 후보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동완 후보 측은 "협약식 당시 정용선 후보 캠프에서 본인들의 여론조사(안)을 협약서 왼쪽에 끼워 놓고 '이미 합의된 것이다'라고 억지 주장을 했다"면서 "'설문 문항은 협약 체결 후 즉시 양측이 협상단을 구성해 상호 협의에 따라 작성한다'는 협약서 조항을 정용선 후보 측이 어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후보는 대승적 차원에서 표본 1000개에 대해서 소속 정당을 표시하지 않는 것에 대해 수용했지만, 이 틈을 타 정 후보 측은 미래통합당 공천을 비난하는 문자를 대량 살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수진영의 단일화를 추진했던 당진시 보수우파 국회의원 후보 단일화 추진본부(공동위원장 장승현·정한영·오성환·박서영·김석붕·유철환)는 후보 단일화 무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추진본부는 "지난 10일까지 두 후보 캠프는 각각 여론조사 회사를 선정하고 선관위에 필요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며 "정용선 후보 측은 여론조사 회사를 선정하는 등 준비가 진행됐으나, 김동완 후보 측은 10일 밤 늦게까지 관련 내용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여론조사 최종시한인 11일 오전 9시가 지나 충남선관위에 확인한 결과 김동완 후보 측은 여론조사가 불가능함을 확인했다"면서 "저희 추진본부에서는 단일화 합의가 최종 무산된 것으로 판단, 추진본부 또한 이 시간부로 해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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