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남자 7인제 럭비, 사상 첫 올림픽 티켓을 손에 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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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스포츠 김원비()등록 2019.11.26 09:13
 

사상 첫 올림픽 진출에 성공한 럭비 대표팀 ⓒ 청춘스포츠

 
대한민국이 럭비 대표팀이 사상 첫 올림픽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1923년 럭비가 처음 이 땅에 도입된 이후 약 100여 년 만에 이뤄낸 쾌거다.

24일 인천 남동 아시아드 럭비 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럭비 아시아 지역 예선' 결승전에서 한국 7인제 럭비팀은 아시아 최강국인 홍콩을 상대로 연장전 끝에 12-7로 우승을 차지했다.

7인제 럭비는 한 팀이 7명으로 구성된 럭비로 1924년 파리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됐다가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9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96년 만에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었기 때문에 더 값진 승리였다.

결승에 앞서 한국은 중국과의 준결승전에서 7-7로 동점인 상황에서 장성민 선수의 극적인 역전 트라이로 결승에 올랐다. 앞서 후반 종료 1분전, 극적인 트라이를 만들어내면서 연장 승부를 가능하게 했던 장성민은 상대 진영 우측 사이드라인을 파고드는 러닝을 보여주면서 극적인 결승행을 이끌었다.

힘겹게 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홍콩전을 앞두고 체력적으로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지만, 승리에 대한 불굴의 의지를 보여줬다. 경기 초반부터 영국 출신 선수들이 다수 포진한 홍콩을 맞아 결코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아시아 최강 홍콩은 역시 홍콩이었다. 한국은 전반을 0-7로 리드당한 상황에서 마무리했다. 하지만 한국은 4강과 마찬가지로 저력의 후반전 7분을 보여주었다. 후반 4분, 박완용의 트라이와 이성배의 컨버전킥으로 한국은 동점을 일궈냈다. 극적인 득점으로 연장에 들어간 한국은 장용흥이 상대 빈틈을 헤집는 단독돌파 트라이로 또 한번 대역전의 드라마를 썼다.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한국럭비는 실업과 대학 리그를 통해 도쿄에서의 또 다른 기적을 만들기 위해 다시 한 번 달린다.
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10기 김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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