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안산 전망대에서 류저우 시내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탐방단(도심을 U자로 감싸며 흐르는 물길은 유강·柳江)
조종안
지난 6월 1~8일, 기자는 대한민국임시정부 26년의 발자취(상하이에서 충칭까지)를 따라 걷는 '임정로드 탐방단 1기' 단원으로 중국에 다녀왔다.
탐방 여섯째 날(6일)은 중국 '광서장족(廣西壯族) 자치구' 제2의 도시 류저우(柳州)에서 시작했다. 현지 가이드와 <오마이뉴스> 김종훈 기자(<임정로드 4000km> 저자) 안내로 낙군사(임시정부 항일투쟁 활동진열관), 어봉공원(魚峰公園), 유후공원(柳侯公園), 삼일독립만세운동 제20주년 기념식이 열렸던 용성중학교 등을 돌아봤다.
일행은 전날(5일) 광저우 일정을 마치고 오후 5시 45분 고속열차로 이동했다. 광저우~류저우 거리는 약 600km, 시속 180~250km로 달리는 고속열차로 약 3시간 30분 소요됐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기차여행은 낭만이 동행한다. 그러나 이번은 달랐다. 임정 가족 피난길 장면들이 오래된 흑백사진처럼 흐릿하게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기 때문이었다.
전날 자정이 돼서야 호텔에 도착, 체크인하고 새벽 1시쯤 잠자리에 들었다. 류저우 일정은 여유 있게 진행된다는 가이드 설명에 평소보다 한 시간쯤 늦은 오전 7시에 일어났다. 오전에는 아침을 먹고 호텔 로비에서 일행과 좌담회를 갖는 등 휴식을 취했다. 점심도 근처 간이식당에서 중국식 햄버거와 쌀국수로 해결하고 일정을 오후 1시쯤 느긋하게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