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백원 건물 근처에서 김종훈 기자 설명 듣는 탐방단
조종안
지난 6월 1~8일, 기자는 대한민국임시정부 26년의 발자취(상하이에서 충칭까지)를 따라 걷는 '임정로드 탐방단 1기' 단원으로 중국에 다녀왔다.
탐방 다섯째 날(5일)은 광둥성 성도인 광저우(廣州)에서 시작했다. 광저우는 지역의 행정·경제·문화 중심도시이자 화남지방 최대 무역도시로 알려진다. 중국 현지 가이드와 <오마이뉴스> 김종훈 기자(<임정로드 4000km> 저자) 안내로 돌아본 임시정부 유적지는 동산백원, 동교장, 광주기의열사능원, 월수공원, 황포군관학교 등.
간밤에 잠을 설칠 정도로 천둥소리가 요란하더니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가랑비가 소나기로 변했다가 어느 순간 그치고, 해가 뜨더니 갑자기 비가 내리고... 날씨가 팥죽 끓듯 변덕이 심했다. 하지만,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017년 1월 탐방 때는 5박 6일 중 마지막 날에만 겨우 해를 봤는데 이번엔 닷새 만에 시원한 비를 만났기 때문이었다.
오전 8시 30분, 아침을 먹고 버스에 올랐다. 첫 목적지는 휼고원로 12호에 자리한 동산백원(東山栢園). 이 건물은 국공합작을 결의했던 중국공산당 제3차 전국대표대회 유적지와 이웃하고 있어 두 나라 근대사의 한 단면을 함께 엿볼 수 있었다. 그동안은 중일전쟁 때 일제의 폭격으로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2년 전 광저우 총영사관 노력으로 현 위치가 확인됐으며, 임시정부 광저우 청사가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