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의 복수 이번엔 가능할까?

포스트시즌에서 세번째 만나는 히어로즈와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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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택(ityeo)등록 2019.10.19 13:04
2019년 프로야구는 이제 두산베어스와 키움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있다. 

두팀은 최근 몇년간 한국프로야구의 대표적인 강팀이면서 포스트시즌에서도 두번 만났었다. 세가지의 공통점이 있는데 두번 모두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는 것, 두번 모두 두산의 승리였다는 것 그리고 히어로즈를 꺾은 두산은 그해 모두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였다는 것이다.

히어로즈에게 두산베어스는 두번의 굴욕을 안겨준 당사자이다. 한국시리즈라는 더 큰 무대에서 만나게 되는 두팀의 지난 포스트시즌 대결은 어땠을까?

1. 2013년 준플레이오프

2013년 넥센은 3위, 두산은 4위 였다. 목동구장에서 열린 1차전과 2차전은 모두 넥센이 끝내기 안타로 승리하였다. 
3차전은 잠실구장에서 열렸는데 14회말 이원석의 끝내기 안타로 두산이 승리하였다. 두산은 기세를 몰아 4차전에도 승리하면서 최종 승부는 목동구장에서 열렸다. 

5차전에서 두산은 현재 히어로즈의 투수코치인 나이트를 공략 3대0으로 앞서면서 승리를 눈앞에 뒀었다. 9회말 두산은 무사 1,2루의 위기에 몰리자 에이스 니퍼트를  올렸다. 니퍼트는 기대에 부응하면서 장기영과 이택근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2사 1,2루 TV화면에 뉴스를 예고하는 자막이 나왔다. 그러나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였던 4번타자 박병호가 기적적인 동점홈런을 날렸다. 당시 박병호의 3점 홈런은 지금도 한국프로야구사에 기억되는 홈런의 하나로 팬들에게 익숙한 장면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혈투였다. 넥센은 마무리였던 손승락이 무려 4이닝을 무실점으로 역투하면서 두산의 타선을 막아내는 투혼을 발휘했다.  두팀의 승부는 13회에 터진 두산 최준석과 오재원의 홈런으로 두산이 2패뒤 3연승을 하면서 극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였다.  

5번의 경기에서 3번이 10회, 14회, 13회까지 갔던 연장 승부였다. 12회까지만 진행되는 정규리그 경기와 달리 포스트시즌이 15회까지 열린다는 것을 알게해준 경기이기도 했다.   

2. 2015년 준플레이오프

2015년 넥센은 4위를 기록하였다. 이때부터 5위와 4위간의 와일드카드 경기가 열리게 되면서 넥센은 5위 SK를 이기고 3위 두산과 준플레이오프에서 2년만에 재회하였다. 

두산은 잠실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한점차로 승리하였으나 목동에서 열린 3차전은 넥센 벤헤켄의 호투로 넥센이 승리하였다. 2차전에는 두산 오재원과 넥센 서건창의 언쟁이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지기까지 했었다. 

목동에서 열린 4차전에서 넥센은 2회초 2점을 실점하였으나, 곧바로 2회말 동점을 만든데 이어 타선이 폭발하면서 6회까지 9대2로 앞서갔다. 두산은 7회와 8회 3점을 내면서 격차를 좁혔지만 9대5로 넉점이 뒤진 9회초. TV화면에는 9시뉴스 예고자막을 나오는 가운데 선두타자는 오재원이 등장하였다. 이날 오재원은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특히 앞선 경기에서 벤치클리어링을 일으켰던 장본인이었기애 히어로즈 팬들의 야유속에 타석에 들어설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오재원이 한현희에게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이후 안타, 우익수 뜬공으로 1사 13루가 된 상황에서 넥센은 마무리 조상우를 올렸다.

결과는 두산의 역전승. 조상우가 다섯타자에게 4안타 1볼넷을 허용하면서 경기가 뒤집혔기 때문이었다. 특히 양의지가 엉덩이가 빠진상태에서 맞춘 타구가 좌중간으로 향했는데 이 타구가 3루타가 될 정도로 믿기힘든 장면이 나왔던 경기였다.

두산은 이 경기 이후 NC와 삼성을 차례로 이기면서 대망의 우승을 차지하였다. 반면 7점을 앞서던 경기가 뒤집힌 넥센은 이후 한현희와 조상우가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았게 되었으며 염경엽 감독에 대한 경질 논의까지 고려될 정도로 긴 휴유증을 피할 수 없었다. 결국 1년뒤 염경엽 감독은 자진사퇴를 하였다.  

= 예측이 불가능한 명승부가 기대되는 2019년 한국시리즈 =

두팀의 포스트시즌에서의 경기는 끝날때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경기가 많았다.  

분명한 것은 그때보다 지금. 두팀의 객관적인 전력이 모두 향상되었다는 것이다. 
두산은 리그 최다승 및 탈삼진 투수와 최다안타 타자를 보유한 전력이고, 키움은 리그 최다 홀드와 최다 홈런, 타점을 기록한 선수들을 보유한 팀이다. 

2019년 한국시리즈가 기대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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