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명동, 택시 불법 주정차로 교통 혼잡

춘천시에 민원 넣어도 그때뿐, 해결책 시급

검토 완료

허찬영(gjakcks)등록 2019.09.25 08:52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명동이 택시의 불법 주정차로 교통 혼잡을 겪고 있다.
  

(사진 출처. 춘천시청 공개민원 페이지) ⓒ 허찬영

 
지난 4일 춘천시청의 온라인 공개민원실에 '택시의 불법 정차를 단속해주세요'라는 민원이 올라왔다. 시는 다음 날인 5일 '귀하께서 제보하신 명동 모범약국 앞의 택시 정차로 인한 불편사항에 대하여는 경찰단속 요청 및 불법주정차 순찰단속을 강화하여 통행에 지장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답을 남기며 민원사항을 해결하겠다고 했다.
 
얼마 후 민원 해결 여부를 확인하러 명동을 방문했을 때, 순찰단속을 강화한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택시들이 늘어서 있었다. 차량 통행에 불편을 겪은 시민들이 자동차의 경음기를 울리며 불만을 드러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심지어 택시들이 정차해 있는 지점은 명동으로 들어가기 위해 차량들이 우회전으로 진입하는 곳이다.
 
하지만 택시가 길을 막고 있는 탓에 옆 차선으로 피해가는 차량들이 대부분이다. 옆 차선으로 피하던 도중에 건너편에서 신호를 받고 좌회전하는 차량들과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한 운전자는 "안 그래도 지하상가로 내려가는 계단들 때문에 시야가 좋지 않은 곳인데 무단으로 주정차를 해 놓은 택시들 때문에 사고가 날 뻔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면서 "실제로 사고가 난 것을 몇 번 목격했었다"라고 말했다.
 

(사진 출처. 네이버 로드뷰 - 계단 울타리로 인해 우회전 차량의 시야 확보가 어려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허찬영

 
택시들이 정차하고 있는 명동 모범약국 앞은 사거리에 왕복 4차선 도로이다. 그만큼 차의 유동이 많은 곳임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안전을 위해 민원을 넣지만, 시청의 단속은 그때뿐.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춘천시의 한 관계자는 "수시로 단속을 하고 싶지만 인력이 부족해 어쩔 수 없는 실정이다. 근처 M백화점 앞도 민원이 끊이지 않아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해 관리하고 있다. 모범약국 앞 역시 민원이 지속된다면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우리는 의경을 배치해 단속할 수밖에 없다. 시청에서 견인을 하거나 과태료 부과 혹은 주정차단속카메라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최고의 해결책이다"고 전했다.
 
민원이 끊이지 않는 명동 모범약국 앞 택시 불법 주정차. 과연 이번에는 이 문제가 해결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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