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보내는 물사용청구서, 물발자국에 담긴 의미

기후변화 전문 월간지, 바질 5 호 '물발자국'편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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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willden)등록 2019.08.29 11:53
           오늘 외식에서 스테이크를 맛있게 먹었는가? 아니면 아보카도 샌드위치를 먹고 있는가? 쇠고기 1인분 200그램을 먹는 순간, 이미 당신은 그 쇠고기를 먹기 위해 3톤에 가까운 물을 사용했다. 그리고 아보카도 1개를 위해 400리터에 가까운 물을 사용했다. 그리고 쇠고기의 소를 키우기 위한 콩을 키우기 위해, 당신은 당신도 모르고 아마존의 토지 개간에 기여하고 있다.  아보카도를 재배함으로 인해 일어나는 멕시코 농부들의 식수 부족에 기여하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보이지 않는 물이 쇠고기와 아보카도에 숨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을 정의한 것이 바로 '물발자국'이다.
우리가 먹는 음식들은 이들을 키워내는 과정을 거쳐 우리에게 온다. 쇠고기 하나만 하더라도, 소를 먹이고 씻겨야 한다. 또한. 자라고 나면 이를 도축한 후 사람들이 살 수 있도록 포장, 배송을 거쳐 시장까지 이동해 와야 한다. 이 과정들에는 모두 물이 들어가는데, 바로 이러한 생산에서 유통까지 들어가는 물들을 찾아내서 정의한 것이 바로 '물발자국'이다. 이 물발자국을 들여다 보면, 나라 간에 이동하는 물도 볼 수 있는데, 예를 들어 호주에서 키운 소가 한국에서 팔리기 전까지 사용하는 물은 바로 호주의 물이 된다. 즉, 보이지 않지만 쇠고기가 한국에 수입되는 순간 물도 함께 수입되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이는 식재료 뿐  아니라, 옷, 전자제품 등 각종 제품으로 확장되어 적용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1인당 물 사용량 순위는 세계 3위이며 2012년에 발간된 OECD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에는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물 스트레스 국가 1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질 5호 '물발자국'편 표지 바질 5호 '물발자국'편은 물사용량을 통해 기후변화를 살펴본다. ⓒ BASIL

   
   이번에 발간되는 '바질 – 물발자국'편은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먹고 사용하는 물건들에 숨겨져 있는 물이 무엇인지 그림과 함께 알려주고, 물발자국을 줄일 수 있는지 실천 가이드를 함께 알려주고 있어 해당 분야에 관심있는 독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질>시리즈는 2019년 4월 22일에 1호가 발간되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지구에서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실천을 통한 생활 문화 변화를 추구하는 환경도서로, 환경기업인 (주)윌든에서 발간하고 있으며, 매월 1가지 주제를 가지고 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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