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소리를 듣지 않는 노하우

꼰대는 어느 시대나 존재하는 것이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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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천(se1039)등록 2019.08.16 17:09

꼰대가 뭘까요?
권위적인 사고를 가진 어른이나 선생님을 비하하는 학생들의 은어입니다. 참 재미있는 사실이 이 꼰대의 어원이 영남 사투리인 '꼰데기'와 프랑스어 '콩테(Comte)'에서 유래되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꼰대는 어디에나 있고 언제나 존재하는 것이 진실입니다.


여러분이 꼰대인지 아닌지 한번 알아볼까요?
요즘 꼰대의 특징 9가지를 말씀드릴 테니 해당 사항을 찾아봅시다.

1번, 자신도 꼰대인걸 알고 있습니다.
2번, 그런데 자긴 괜찮은 꼰대인 줄 압니다.
3번, 부하직원들에게 그렇게 먹을 것을 나눠 준다고 합니다.
4번, 먹을 것을 주면 다들 좋아하는 줄 압니다. 물론 좋아하는 것도 일부 사실입니다.
5번, 농담을 즐겨 하는데 재미가 없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6번, 본인 기분 괜찮을 때는 가끔 후배 의견도 물어봅니다.
7번, 그래도 결국 자기가 시키는 대로 하라고 합니다.
8번, 평소 자기계발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열심히 설교합니다.
9번, 그래놓고선 책상에 업무와 관련 없는 책이 있으면 또 한 소리 합니다.

'청바지 입은 꼰대'라는 말이 있습니다. 겉모습만 젊게 치장한다고 꼰대가 신세대(꼰대에서 신세대가) 되는 건 아니죠. 앞서 말씀드린 꼰대의 특징도 어땠습니까? 먹을 것 주고, 농담도 해 보고, 후배 의견을 묻는 척하지만 결국 자신의 뜻대로 하며 자신의 신념과 다르면 틀리다고 말하는 꼰대에서 벗어나 있지 않습니다.


역 멘토링(reverse mentoring)
진정으로 밀레니얼 세대의 의견을 듣고 반영하고 싶다면 '역 멘토링(reverse mentoring)'을 제안합니다. 기존 멘토링과 반대로 말단 사원이 선배나 고위 경영진의 멘토가 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임원이나 선임 직원들은 젊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고 요즘 감각을 익힐 수 있습니다.

역 멘토링은 1999년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이던 잭 웰치가 최고경영자(CEO) 시절 만들었습니다. 당시 영국 출장 중 말단 엔지니어로부터 인터넷의 중요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출장을 마친 직후 500명의 임원에게 직접 후배를 선택하게 하고 인터넷 사용법을 배우게 했습니다. 웰치 자신도 20대 여성 직원의 멘티가 되었습니다. 그는 "역 멘토링을 통해 새로운 생각을 접할 수 있었다. 젊은 직원들도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서 실제 성공한 사례
실용주의와 소확행이 널리 퍼지고 복합적인 이유들로 2016년 많은 명품 업체가 매장을 철수하는 동안 구찌는 17%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2018년 3분기는 전년 대비 43%나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오래되고 진부한 느낌을 풍기기 시작했던 구찌의 급성장은 흥미로웠습니다. 구찌 부활의 비밀이 바로 '역 멘토링'과 관련 있습니다. 처음부터 임원진 회의와 밀레니얼 세대 회의를 따로 동시 진행합니다. 두 회의의 결론이 다르면 밀레니얼 세대의 판단을 채택했습니다. 그들에게 적극적으로 배워야겠다는 마음에 더 확신이 생기십니까? 나이가 들었다고 속까지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나이가 들었다고 모든 분야에서 옳거나 뛰어난 것도 아니지요. 아이에게도 배울 점은 있습니다. 하물며 밀레니얼 세대는 조직의 핵심이며 소비 시장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이 시대의 중심 세력입니다. 진지하게 그들에게 다가가고 배우시길 강력히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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