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노력을 짓밟는 채용비리, 이제는 끝내야 한다.

청년민중당, 채용특혜·채용비리 엄정수사 촉구 <탄원서명> 시작

검토 완료

임승헌(baciki)등록 2019.07.02 11:32
'무스펙 아들 KT 최종 합격' 발언으로 연일 논란이 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검찰 수사가 시작되었다. 3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 6부(부장검사 김영일)는 민중당이 황 대표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 건에 대해 수사를 착수했다고 한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일 자신의 아들에 대한 KT 특혜채용의혹 고발사건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과 관련해 "아마 고발한 그 자체가 나중에 문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수사는 '황교안 대표의 말'에서 시작되었다.
'학점도 그냥, 엉터리, 다른 스펙이 하나도 없어요. 없는데, 심층심사 해보니까 되더라는 거에요. 그 청년이 우리 아들입니다.'
그 이후, 많은 청년들은 '황교안이 스펙이었다'고 분개했고 "돈도 실력이다. 네 부모를 원망해라"는 정유라의 말을 상기시켰다.

그러나 황교안 대표의 아들에 대한 의혹은 채용과정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황대표가 거론한 보건복지부 장관상은 '우연히' 황대표의 아들과 딸에게 동시에 수여됐다. 군대에서는 '우연히' 전북지역에서 대구지역으로 배치되었고 편한 보직으로 변경되었다. 황대표의 아들은 '우연히'도 또, 황대표가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되기 직전에 KT 법무팀으로 인사이동이 있었다. 

일생에 한두 번 있을 우연의 연속이 자기 아들에게 일어났다는 발언은, 황대표에게 내재된 특권의식을 내비쳤다. 사실이 드러나자 황대표은 '점수가 높았기 때문에 괜찮다', '스펙이 없어도 희망을 가지라'는 취지로 했던 발언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황대표는 자신의 아들이 '우연히', '이례적으로' 온갖 특혜를 받았던 이유가 무엇인지, 자신의 발언으로 모멸감을 느낀 청년들에게 단 한번도 해명하지 않았다. 또한, 당대표를 맡고 있는 자유한국당 정치인들의 채용비리의혹과 수사와 재판이 진행되고 것에 대해 사과하기는 커녕 안하무인격으로 '꿈과 희망타령, 아들자랑'을 해대고 있다. 이에 청년들과 국민의 분노가 뜨겁다.

지난 금요일(28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및 소속 의원 8인의 채용비리 엄정수사를 촉구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되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및 소속 국회의원의 엄정수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명> 캠페인 황대표의 발언에 국민적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 임승헌

 
청년민중당은 황교안 대표의 발언 직후 검찰에 고발한 단체이다. 이 단체는, <반칙·특혜·채용비리OUT운동본부>를 발족할 예정이라 밝히며 채용비리와 특혜의혹으로 논란이 된 권성동, 김성태, 황교안 등을 낱낱이 조사하기 위한 탄원서명을 받겠다고 했다.
 저는 반칙과 특권을 일삼는 사람들 때문에 매일을 치열하게 사는 청년들의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거 같아 화가 납니다.

채용비리가 만연한 현실 속에서 청년들은 더 이상 꿈을 꿀 수 없습니다. 희망을 가질 수 없습니다.

-퍼포먼스 중 발언 일부
 

정치인의 채용비리는 청년들의 노력을 짓밟는 행위이다. 28일 서울 신촌역 유플렉스 앞에서 진행된 퍼포먼스 ⓒ 임승헌


정치인들은 앞에서는 청년 문제를 이야기하며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지라했다. 그러나 최종 면접에 '올 A'를 받는 사람은 결국 황교안 아들이었다. 청년들은 노력이 짓밟혔다. 그러나 짓밟힌 노력이라 해도 청년들은 붙잡을 수밖에 없다. 채용과정에서 결정적이었던 '부모의 직업'은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청년들이 '탄원서명'을 벌이는 이유이다. 공정하지 않은 판에서는 희망을 가지라는 응원을 하기 전에, 판부터 공정하게 새로 짜야 한다.

또한 청년민중당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채용비리에서 시작하지만 모든 정치인, 고위관료 등 비리와 특권을 뿌리 뽑기 위한 활동을 벌여갈 것이라 밝혔다. 새로운 판을 정치인들에게 기대할 수가 없다.
 

정치인들은 앞으로도 공정한 판을 짤 생각이 없어보인다. 채용비리 엄정수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받는 이유. ⓒ 임승헌

 
최근에 강원랜드 채용비리의혹으로 재판 중인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검찰은 이에 불복하고 항소했다. 같은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 염동열의원도 1심결과가 곧 나올 예정이다.

KT 채용 비리와 관련해 김성태 의원을 조사했던 검찰이 이달 초 김 의원에 대한 기소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고 황교안 대표의 수사결과도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금이 바로 골든타임이다.
<탄원서명>을 통해 검찰에게 국민적 관심과 분노를 보여줘야 할때다.
 
<탄원서명>은 7월 4일, 1차 전달을 예정하고 있다. 의혹에 대해 낱낱이 밝히고 공정한 사회로 나아갈 청년들의 첫걸음이 힘있게 내딛어지길 바란다.
 
[탄원서명 하러가기]
자유한국당 황교안대표 및 소속의원 8인의 채용특혜•채용비리 엄정수사를 촉구하는 탄원운동
http://bit.ly/채용비리OUT_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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