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시티투어버스 홉엔홉

고태규의 유럽 자동차 집시여행

검토 완료

고태규(tgko)등록 2019.06.17 10:53
88일째: 5월 31일 (금) 하늘이 맑은 날씨다
 
런던의 명소를 다 보여주는 시티투어버스
 
날씨가 나쁘기로 악명 높은 런던에 이렇게 맑은 날은 매우 드물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가 머문 1주일 내내 날씨가 맑다. 언젠가 북경에 갔을 때도 이렇게 하늘이 파랬었는데. 시티투어버스 홉앤홉(Hop & Hop)을 탔다. 자기가 타고 싶은 곳에서 타고 내리고 싶은 곳에서 내리는 투어버스다. 유럽의 주요 도시에는 어디나 이 버스가 있다. 회사 이름과 코스와 가격이 조금씩 다를 뿐이다. 그 도시에 처음 여행하는 사람이 짧은 시간에 주요 명소를 둘러보는 데는 이 버스가 가장 효율적이다. 오늘은 아내와 일정을 함께 하기로 했다.
 
우리는 이 버스를 타고 주요 명소를 편리하게 다닐 수 있었다. 현재 엘리자베스여왕이 거주하는 버킹검궁전, 다이아나비의 장례식이 거행되었고 영화 <다빈치코드>를 찍었던 웨스터민스터사원, 양당 정치와 시계탑 빅벤으로 유명한 국회의사당, 스페인 남쪽 트라팔카 부근에서 나폴레옹이 이끄는 스페인-프랑스 연합 함대를 물리친 영국 해군의 영웅 넬슨 제독의 동상이 서있는 트라팔카 광장, 피렌체 우피치미술관, 마드리드 프라도미술관과 함께 유럽의 3대 미술관으로 불리는 내셔널 갤러리, 헨리 8세의 왕비이자 영화 <천일의 앤>의 주인공 앤 볼란과 <유토피아>의 저자 토마스 무어가 갇혔던 런던 타워, 런던을 상징하는 랜드 마크이자 야경이 멋진 다리로, 호주 시드니 하버브리지의 모델이 된 타워 브리지, 현대 런던을 상징하는 명물로 영화 <If Only>에서 로맨틱한 장면을 연출했던 런던 아이, 템즈강 주변 모습을 배를 타고 편하게 구경할 수 있는 템즈강 페리 등등.
 
한인민박이 너무 불편해서 숙소를 우리의 안식처인 Ibis로 옮기기로 했다. 나는 이 호텔이 서쪽에 있는 줄 알았는데, 동쪽에 있었다. 나중에 생각한 거지만 인천발 비행기를 탈 수 있는 히드로공항이 있는 서쪽에 있는 호텔로 정했으면, 마지막 날 자동차 반납과 비행기 타기가 더 수월할 뻔했다. 거기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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