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도 결국 인간!

밀레니얼 세대와 함께 일하기 행복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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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천(se1039)등록 2019.06.12 11:31

우리 세대와 너무 괴리감이 크다거나, 아직 마냥 이해하기는 어렵다거나……혹시 그런 생각을 하셨을까요?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전화기를 봤던 사람들은 지금의 스마트폰을 예측할 수 있었을까요? 19세기와 20세기 사이에는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의 기술 발전이 있었다고 합니다.

과거에 존재하지 않았던 상상의 산물이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현실에 실현되었을 때, 당시 사람들은 그를 과학이 아닌 괴상망측한 귀신 따위로 생각했다고 하더군요.

이전까지 없던 것이니까요. 그리고 지금이 기술발전은 그 당시 사람들이 느꼈던 것이 무색하리만큼 더 빠르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기술이 발전하는 속도는 내리막길의 자전거처럼 점점 빨라질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신기함과 불편함을 동시에 느낄 것입니다.

이전에 없던 것이니까요. 기술이 발전하는 속도만큼 세대 간의 간격도 넓어지겠지만, 사람 간의 일이 그렇듯 서로 이해하고자 노력하고 다가가면 되는 일입니다. 다만 어떻게 다가가느냐가 중요하겠죠? 이 글은 '어떻게' 다가가느냐를 다루고 있고요.

제 말은, 밀레니얼 세대들도 결국 인간이라는 겁니다.
우리와 너무나 달라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똑같은 사람이란 거죠.

한국 생산성 본부 주관으로 진행했던 청년 멘토링 과정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취업 준비생들과 함께 하는 자리였는데, 첫 만남에서 제가 겪었던 경험 중 힘들었던 직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꾸려 나갔습니다.

아파트 정화조 청소원이나 백화점 판매사원, 반찬 장사 등 멀리 있는 이야기가 아닌 주위에서 얼마든지 듣고 보고 겪을 수 있는 이야기로요. 진실하고 솔직했던 시간으로 처음 만남을 기억하고 있던 저는 시간이 지나 그때 만났던 친구와 첫 만남에 대해 이야기했죠.

제가 먼저 이야기를 열었습니다. "00씨, 첫 만남에서 나에 대한 느낌이 어땠어?" 그러자 그 친구가 하는 말이, "솔직히 조금은 당황스러웠습니다. 굳이 저런 이야기까지 구구절절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진심이 느껴졌고, 모두 이유가 있어 저런 이야기를 하셨구나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친구처럼 상당히 편하고요."라고 하더군요.

사실 되돌아보면, 개인주의에 자기밖에 모르는 친구들이라고 하면서 우리가 미리 선을 긋고 있던 건 아닌가. 진솔하게 서로 털어놓고 이야기를 하다 보면 우리들 젊은 시절이 그렇듯 그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인데 말입니다.

의욕으로 가득 차 있으면서도 갓 사회에 발을 디뎌 매사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젊은이 말입니다. 리더분께서 먼저 진정성 있게 마음을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하루는 함께 일하는 밀레니얼 세대 후배들과 솔직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건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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