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이 다알다시피 주월한국군 초대 사령관은 채명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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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kyk8276)등록 2019.06.08 17:31

ⓒ 김영배


온 국민이 다알다시피 주월한국군 초대 사령관은 채명신 장군(육군중장)이다.

그는 황해도 곡산 출신으로서 당시 북의 적화통일을 우려해 박정희의 5·16쿠데타에 참여했지만, 그의 독재권력 연장엔 동의하지 않았다.

파월 임무를 마친 후 박정희의 '유신 정치'를 면전에서 직언으로 반대하다가 전역했다고 알려졌다. 그저 "예스! 지당하옵니다" 한 번이면 육군대장도 장관도 예약되다시피 한 상황이었지만, 그는 상관에게 충언했다. '그러면 안 될뿐더러 각하와 국민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 될 거라고..

그의 충언대로 박의 인생은 흘러갔다. 결국 정의를 부르짖는 심복의 총탄에 사라져갔다. 지금 현재 채 장군은 장군 중 유일하게 국립서울현충원 사병 묘역(2구역 초입)에 묻혀 있다.

묘소 면적은 비록 박의 천분의 일에도 못 되나, 미명은 우뚝해 만고에 찬연할 것이다. 시시사철 추모객의 향화가 끊임없는 것이 그 반증이다.

죽어서도 월남 전선에서 생사고락을 같이 한 용사들과 함께하고자 소망한 장군. 병사 묘역에 자진해 묻힌 유일한 장군. 위대한 전쟁 영웅 채명신 장군은 외롭지 않다. 그는 죽어도 장군이다. 저승에서도 수만 병력의 옹위를 받는 유일한 불사의 장성이다. 사람이 죽어서 묻히는 곳이 현충원이고, 다른 사람은 다 죽었다 해도 채 장군은 살아 있다. 그는 힘이 있다. 분명. 불멸.

위대한 장군은 실행으로 말한다. 병사와 생사고락을 실천한 유일한 장군의 우렁찬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나를 따르라!."

미군 지휘관들은 늘 말한다.
"내가 젤 먼저 사지로 들어가고 맨 나중에 나오겠다" 이런 지휘관이 있기에 병사가 감명받아 사지로 자진 돌격한다. 작전은 성공하고 그들의 조국 미국은 세계의 지도국이 됐다.

지휘관은 솔선수범이 중요하다.
손자병법에도 가여지생가여지사(可與之生可與之生死)!가 용병의 핵심임을 말한다. 더불어 살고 더불어 죽는다는 말이다.

전우란 위대한 이름 앞엔 부귀도, 권력도, 명성도 한낱 초개다.
인생이 살아 백년이 드물건만, 지록위마에 복종하면서 아득바득 권력과 부귀에 목매는 부끄러운 장성에게 그는 뜨거운 귀감이 됐다.

죽어 천년을 갈 그 이름 채.명.신.

2019년 6월 6일. 흐린 날 서울 현충원 그의 묘역엔 구름 같은 추모객이 몰려 종일 묘역을 지킨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우리 사령관. 잊지 못한다는 노병의 눈물들. 그리고 감사.

지난세월 아는 노(老) 기자도 가슴 뭉클하다. 위대한 장군은 하나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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