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의 건축 : 왕겨크리트를 이용한 생태단열 집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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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준(joy1979)등록 2019.06.01 12:20

ⓒ 고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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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의 건축 : 왕겨크리트를 이용한 생태단열 집

도시에 살기 지겨운 사람, 아파트에 지친사람, 새집증후군으로 고통을 격고 있는 사람을 종종 만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생태적으로 짓고, 숨쉬고, 살기 좋은 집, 그것도 손수 짓는 집을 찾는 이들이 있다.

2019년 5월 31일 '아궁이디자인학교2019'에서 열리는 '생태단열' (김석균, 흙건축연구소 살림) 강좌가 있었다.

현대건축의 한계 속에 자연재료로 짓는 집. 화학첨가물과 합성재료를 넘어서 지속가능한 공간, 순환하는 재료를 사용한 집은 무엇일까? 라는 궁금증으로 이곳을 찾았다.

김석균 씨는 현대건축에서 흔히 쓰이는 스티로폼과 콘크리트 대신 경량목구조에 왕겨와 소석회를 섞어 왕겨크리트를 만들어 생태적으로 단열을 해결하는 공법을 소개했다.

왕겨는 잘 안썩고, 안 타고, 물에도 강하며, 쌀농사를 많이 짓는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라 더 매력적이다.

그러나 생태적인 재료보다 더 중요하게 강조한 것은 함께 집을 짓고 살았던 옛 마을문화를 어떻게 현대적 복원이 중요하다는 것다

시공의 편리함, 생산 속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경제이성의 판단으로 아파트와 같은 현대건축물에 살며 오히려 우리 몸(생명)이 망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생태적인 집에 살자니 불편함, 지저분함, 느린 속도, 비싼 가격 으로 고민하게 된다. 불편함 지저분함 느린속도는 어느정도 자기가 스스로 선택할수 있다.

그런데 옛날 사람들이 모두 비싼집을 짓고 살았던 것일까? 그렇지 않다. 집을 지을 때 서로의 지을 지어주던 마을의 울력, 품앗이 문화가 살아있었기에 집짓는 것이 가능했다. 그 뿐 아니라 함께 몸을 부데끼며 일하니 관계도 자연스레 깊어졌으리라.

생태건축이 가능하게 하는 핵심은 '호혜적인 마을의 문화를 회복'에 있다. 그 토대위에 새로운 건축문화가 이땅 곳곳에 싹틔어 가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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