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가 바라보는 5·18 광주 민중항쟁

검토 완료

윤태은(agseulgi)등록 2019.05.15 18:24
[편집자 주] 최근, 전 미국 정보요원 김용장씨의 '전두환씨가 21일 광주를 방문했다'는 증언이 나오는 등 그 동안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던 5·18의 진상규명을 외치는 여러 시민 단체들을 비롯한 국민의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5·18 국가 유공자분들을 '괴물 집단'이라고 일컫는 등 진실을 왜곡하고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움직임도 존재한다. 이러한 가운데 대학생들은 역사를 왜곡하는 5·18 진상규명에 힘을 보태고 있지만, '에브리타임'과 같은 익명 대학생 커뮤니티에서는 익명이라는 커뮤니티 특성을 이용해 일부 대학생들이 5·18을 왜곡하는 의견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동아리 '너나들이'는 신원이 확인되는 절차를 통해 대학생 100명에게 '5·18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를 진행해봤다.
 
'5·18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5·18이 북한군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세력들을 향한 유공자와 유족들이 진상규명을 외치는 가운데 20대들은 5·18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추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에 참여한 사람들은 5·18 당시 광주 시민들을 향해 총을 들었던 군부독재가 처벌 받았냐는 질문에 93.5%가 '그렇지 않다'로 응답했다. 응답자 중 한사람은 5·18이 북한군의 소행이라는 주장에 대해 "색깔론을 통해 권력을 잡으려 한 박정희의 독재 계보를 잇는 전두환의 되도 않는 개소리"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설문에 참여한 사람들은 5·18 때 군인들이 시민들을 향해 헬기사격을 가한 것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 68.2%가 '알고 있다'고 답했다. 5·18 당시 시민들에게 최초 발포한 5월 21일, 전두환이 광주에 간 사실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는 58.9%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더불어, 5·18 왜곡과 관련해 5·18을 위해 싸우셨던 분들과 가족을 잃은 유가족 분들이 농성을 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60.7%의 사람들이 '알고 있다'라고 답했다.
 
설문에 참여한 사람들 중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5·18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 드러났다. 5·18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96.3%가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응답한 사람 중 한 사람은 "아직까지도 5·18이 북한군의 소행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고, 이를 개인적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정치인들도 많다'며, '이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5·18 진상규명이 꼭 이루어져야 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설문을 진행한 대학생은 "5·18에 대해 드러난 사건들을 아직은 절대 다수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진상규명을 이야기하는 시민들이 많다"며 "앞으로 새롭게 드러나는 사실이 밝혀지면 더 많은 사람들이 진상규명을 이야기 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5·18 기념행사에 오는 것에 대해서도 응답자들은 "시민기만인가?", "쪽팔린만도 한데 참 뻔뻔하시다.", "어불성설, 광주 시민들에게 무릎 꿇고 잘못을 빌 생각이 없다면 자유당대표가 광주에 가는 것은 광주시민에 대한 기만이자 모욕이다."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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