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냄새 난다! 냄새!

코인노래방 위생상태 청소년 건강 위협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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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문화공동체 필통(feeltong1318)등록 2019.05.14 17:30
학생들은 각자 학업 스트레스, 교우 관계 문제, 가정불화 등 다양한 고민, 걱정 등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해소한다. 그 방법으로는 폭식, 운동, 비행, 잠... 등이 있겠지만 청소년들에게 가장 유익하고 쉽게 다가오고 있는 해소법이 하나 있다. 바로 '코인 노래방'이다.
 
 
코인 노래방은 말 그대로 코인(coin, 동전)을 넣어 금액에 따라 정해진 수의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하는 노래방인데, 한 시간에 약 10000원인 일반 노래방보다 부담이 훨씬 적어 학생들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소리를 질러도 피해보는 사람이 없고 누구도 간섭하지 않기에 스트레스 해소에 딱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무인으로 운영되는 코인노래방의 경우 카운터조차 없어 위생관리는 물론 전반적인 관리가 허술한 실정이다. 또 밤 10시 이후에 출입하는 청소년을 제지하기 어려운 것도 현실이고 특히 쾨쾨한 냄새가 나거나 마이크가 바닥에 떨어진 채 방치되는 등 위생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소에 많은 방(노래방 기계)을 보유해야 하기 때문에 공간이 좁은 것은 이해가 된다. 하지만 작은 공간에 쓰레기통 이 없는 경우는 물론 마이크 덮개가 없는 곳도 있다. 진주 시내 인근 코인노래방 4곳 중 2곳만 쓰레기통과 마이크 덮개가 구비되어 있었고 나머지 2곳은 쓰레기통이 없는 방이 많았다. 또한 마이크 덮개가 없었고 덮개를 구하기 위해 주인을 찾아보았으나 직원은 찾을 수 없었다. 마이크 덮개가 없는 코인 노래방의 마이크에는 여러 사람들의 침 냄새는 물론 담배 냄새, 심지어는 술 냄새까지 나기도 했다.
 
 
평소 코인 노래방을 자주 이용하는 한 학생의 증언에 따르면 마이크를 엉덩이에 비비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한 코인노래방 알바생이 더러운 오물로 가득한 쓰레기통에 마이크를 쑤셔넣어진 사진을 SNS에 올려 네티즌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코인노래방의 부스는 환기가 잘 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출입하는 1평 남짓한 좁은 공간이다. 좁은 공간의 가구, 각종 스프레이, 담배연기 등이 실내공기를 오염시키는 주요원인이다. 특히 환기가 잘 되지 않으면 오염이 매우 심해진다. 또 노래방의 특성상 침이 마이크는 물론 실내에 그대로 남아 세균이나 바퀴벌레의 서식지가 돼 호흡기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수시로 환기하고 청소를 통해 실내오염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이렇게 방치 할 수 밖에 없을까? 청소년들의 건강이 직접적으로 위협받는 상황이 불 보듯 한데도 아무런 대책이 없는가? 마이크 덮개가 있다고 해서 마이크 속의 세균이 100퍼센트 향균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많은 사람의 침이 튄 마이크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 보단 안전할 것이라 생각한다. 적어도 마이크 덮개만이라도 제대로 비치하게 하고 환기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만 하면 코인노래방은 훨씬 위생적이고 쾌적한 청소년 문화공간이 될 것이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코인노래방을 찾는 학생들을 스트레스는커녕 건강마저 위협하는 현실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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