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스파이, 미국 기술 훔쳐"… 中 "헛소리"

미중협상에 영향 미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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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온(ehddkdhs)등록 2019.02.02 19:32
중국이 미국의 기술과 기밀을 빼가고 있다는 의혹이 2일(현지시각) 제기됐다.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플로리다 주 공화당 상원의원은 CNN과 인터뷰에서 "오늘날 미국은 중국의 도전과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중국이 전 세계적으로 미국을 대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은 러시아와 더불어 독창적인(nontraditional) 스파이 활동을 전개하는 국가라고 말했다.
 
30일(현지시각) 인텔리전스 커뮤니티(intelligence community)의 미국 상원정보수집위원회의 청문회(US World Wide Threat Assessment)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의 개방된 사회는 중국의 첩보활동이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미국 사회와 학계, 과학계의 기밀과 정보를 유츌하는 데 플러스가 된다"고 평가했다.
 
2017년 미국 FBI는 오하이오 남부 지구에서 방위사업자로부터 기술적인 정보를 탈취하려던 중국 정보원을 조사했다. 그러던 중 '중간시험문제'라는 제목을 가진 메일을 입수했다. FBI 수사관들은 메일에 적힌 내용에 주목했다. 그들은 메일 작성자가 미 육군 예비역(USAR)에 입대한 중국인 학생 지 챠오췬(Ji Chaoqun)인 것을 확인했다. 수사관은 시험문제라는 제목을 단 메일은 시험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메일이었으며 미국인 8명의 신상 내용이 들어있었다.
 
과학과 기술 분야에 종사하던 8명의 미국시민은 대만이나 중국으로 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7명은 최근까지 미국 방산 업체에서 근무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FBI측은 기술과 기밀을 빼내기 위해 중국 정부 차원에서 이들을 회유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수사 당국은 중국이 미국과 벌이는 국제적 영향력과 정보전쟁(silent war)에서 승리하기 위해 적극적인 첩보활동을 추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챠오췬은 중국에게 스파이를 불법적으로 중개한 혐의로 지난해 9월 구속됐다. 전현직 정보국 요원들은 "법망에 잡히지 않는 중국 정부의 스파이들이 있을 것"이라고 CNN에 전했다. 미국에서 공부하는 중국인의 수는 대략 35만명으로 알려져 있다. 복수의 미 정보국 관계자와 국회의원, 전문가에 따르면 중국은 자국의 발전을 해외에 거주 중인 학생 사업가 과학자들에게 의지하고 있다.
 
아울러 복수의 정치가와 분석가는 "중국은 미국 산업을 약화시키고 미국의 기밀을 훔치고 종국적으로는 전 세계에 미치는 미국의 영향력을 하락시키기 위해 지속적이고 강력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CIA 국장 지나 하스펠(Gina Haspel)은 "중국은 그들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미국의 영향력을 축소시키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청문회에 참석한 상원의원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플로리다 주 공화당 상원의원은 CNN과 인터뷰에서 "오늘날 미국은 중국의 도전과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중국이 전 세계적으로 미국을 대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은 러시아와 더불어 독창적인(nontraditional) 스파이 활동을 전개하는 국가라고 말했다.
전 CIA 요원 조 어거스틴(Joe Augustyn)은 "중국은 훈련된 스파이를 미국 대학과 기업에 잠입시키지 않고 유학생을 이용해 정보를 빼내는 것을 선택했으며 이것은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했다. 국제교육협회(Institute of International Education, IIE)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 학생은 현재 미국 대학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유학생 집단을 이루고 있다. 아울러 미 정보 당국자들의 말에 의하면, 미국에 입국하는 중국인 유학생의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미 국가정보국 소속 댄 코트(Dan Coats)는 "우리는 그들의 과학자와 기술자를 훈련시키고 있다. (그 덕분에) 그들은 우리의 라이벌이 됐고 우리에게 도전하고 있다. 우리 손으로 그들이 거쳐야할 수 은 시행착오를 없애준 꼴"이라며 중국이 G2대열에 오른 것을 미국의 개방된 교육시스템 때문으로 봤다.
 
이애 대해 중국은 스파이 혐의에 대한 "미국의 비난은 인종차별적(racism)인 사상과 매카시즘(McCarthyism)적 사상에 근거를 둔 논리적인 이론이나 팩트가 없는 허황된 주장"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미국의 진술은 완전히 사실이 아니며 다른(ulterior) 목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 보내는 유학생은 미·중 협력관계의 한 부분이며 이는 양국에 공통된 이익을 가져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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