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필리핀] 패배 속 '희망'을 본 필리핀

검토 완료

최진호(onlymy91good)등록 2019.01.08 09:53
"비록 졌지만 이 경기 이후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기는 했지만 좋은 결과다."

필리핀은 7일(이하 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의 2019년 UAE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

한국과 경기 직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일 보면 알 것이다. 우리도 좋은 팀이다.", "축구에는 항상 이변이 있다" 며 자신감을 보인 필리핀이 실제 경기에서도 좋은 수비 조직력을 보여주며 후반 초반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황인범과 이청용의 투입 이후 필리핀 선수들의 체력 저하가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 결국 후반 22분 필리핀의 수비 간격이 벌어진 틈을 놓지지 않은 황의조가 오른발 터닝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필리핀 전의 승리로 한국은 중국에 이어 C조 2위(승점3점, 골득실 +1)에 위치하며 아시안컵의 우승을 향한 닻을 올렸다.

필리핀의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의 플레이가 자랑스럽다. 우리는 좋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며 필리핀의 경기력에 만족했고 "다음 중국과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고 했다.

5년 가까이 중국리그를 누비던 에릭손이 불과 3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의 전술은 여전히 살아 있었다. 올해 71세의 나이에도 필리핀 감독 에릭손의 다음 경기가 기대가 되는건 그가 가지고 있는 '경험'과 '자신감'에서 비롯 된 것이리라.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