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화사하게 피는 게발선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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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갑남(jun5417)등록 2018.11.17 20:10

ⓒ 전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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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가꾸는 마음은 예쁜 마음입니다. 이웃집 아주머니가 그렇습니다. 아주머니는 작은 화단 공간에도 철철이 꽃을 가꿉니다. 집안에도 많지는 않지만 정갈한 화분들을 놓아 집안분위기를 화사하게 합니다.

아주머니께서 고구마를 쪄놓았다면서 집에 놀러오랍니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속노랑고구마가 먹음직스럽습니다.

내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탁자 위에 놓인 꽃입니다. 분홍빛의 화사한 꽃이 눈이 부실정도입니다.

"아주머니, 꽃이 너무 이뻐요! 이름이 뭐예요?"
"뭐라 하던데... 요즘은 금방 들어도 잊어먹는다니까! 무슨 선인장이라 하던데!"
"선인장이요?"
"잎에 가시가 있잖아요!"

줄기가 아래로 축 늘어졌는데, 선인장처럼 가시가 있습니다. 납작한 마디 끝마다 줄기가 연결되어 있는 게 신기합니다.

나는 얼른 스마트폰을 꺼내 꽃 검색을 해봤습니다. 금세 꽃의 정체가 드러납니다.

"아주머니, 이거 게발선인장이라 하네요!"
"맞다! 그래요. 꽃이 게발을 닮았다고!"
"근데요. 크리스마스선인장이라 부르기도 하나봐요."
"그래요? 크리스마스선인장이란 이름이 더 이쁘네요."

아주머니는 크리스마스 때까지 꽃을 피워주면 좋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제부턴 누가 물으면 크리스마스선인장이라고 가르쳐 주겠다고 합니다.

6~8개의 꽃덮게로 이루어져 있고, 꽃부리가 두드러지게 바깥쪽으로 뒤집혀있는 모양새가 참 예쁩니다.

연신 사진을 찍는 나를 보고 아주머니가 말씀하십니다.

"이거 꺾꽂이로 번식하면 된대요. 내 한번 해볼 테니 성공하면 나중에 가져다 가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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