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문제의 대안,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의 역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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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철(nice5748)등록 2018.09.10 16:23
고용 없는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한국경제 상황에서 바닥을 치고 있는 취업률을 높이고 사회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대안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GS칼텍스 박필규 CSR추진팀장은 일자리 문제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사회적경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GS칼텍스 박필규 CSR추진팀장 ⓒ 권오철


GS칼텍스와 함께일하는재단은 예술치료사 경제적 자생 조직 구축 프로젝트를 통해 예술치료사들의 고용 안정을 꾀하고 안정적인 사업구조 정착으로 이들의 사회적 참여기회를 넓히고자 한다. 기업이 가진 자원을 후원하는 것에서 벗어나 기업의 전문성과 역량을 통해 사회적경제조직과 협업해 나가면서 사회를 변화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한 때다.

2013년부터 심리적·정서적인 문제로 인해 학교생활과 또래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집단예술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던 GS칼텍스 박필규 팀장에게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의 역할에 대해 들어본다.


고용 없는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한국경제
과거에는 경제성장과 동시에 고용이 확대되었지만, 이제는 기술발전과 기업의 인력효율화 및 생산기지 이전 등으로 인해 고용 없는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청년의 취업절벽이 매우 심각하다. 통계청의 2018년 5월 발표 자료에 따르면, 청년실업률은 10.5%, 체감실업률 23.3%라고 한다. 또한 선진국이 평균 12% 수준인데 반해, 25.5%에 달하는 자영업자 비율은 우리 사회 일자리의 또 다른 어려움을 보여준다. 역설적으로,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강화에도 불구하고 금년 7월의 수출실적이 역대 2위에 달할 만큼 우리 경제는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성장의 열매가 사회에 골고루 분배되지 못하고 있다.
 

고용 없는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한국경제 ⓒ사진 pixabay ⓒ 권오철



일자리 문제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사회적경제
이런 가운데 일자리 감소와 사회 양극화 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사회적경제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민간에서 청년, 노인 등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회적경제 만한 대안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정부는 대학에 사회적경제 관련 학과를 신설하고, 사회적경제 창업팀 지원을 늘리는 등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신용보증기금이 향후 5년 간 사회적경제 기업에 신용보증 5,000억 원을 지원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사회적경제에 대한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사회적경제 조직과 기업 간 협업이 필요한 이유
하지만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정부, 지자체나 대기업 등의 외부 지원을 벗어나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자립기반을 확보하는데 아직 어려움이 큰 것은 사실이다. 저임금의 단기 일자리를 양산하기 쉬운 현실도 극복해야 하는 과제다. 이런 점에서, 대기업들이 사회적경제 조직에 대한 후원과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대기업의 지원으로 사회적경제 지원의 총량이 커지는 것이 주는 효과보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온 기업의 비즈니스 경쟁력이 사회적경제 조직에 전이되는 것이 큰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경제를 추진하는 조직과 개인들도 기업을 후원자로만 볼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연계성 측면에서 서로 윈-윈하는 성공모델을 만들겠다는 자세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회적경제 조직과 기업 간 협업이 필요한 이유 ⓒ사진 unsplash ⓒ 권오철



기업의 사회공헌 사업 참여에도 전문성 필요
GS칼텍스는 기업의 전문성과 역량을 통해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새롭게 동참하고 있다. 2013년부터 심리적·정서적인 문제로 인해 학교생활과 또래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집단 예술 치유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마음톡톡 사업이 그것이다. 이 사업을 통해 전문적으로 육성한 예술치료사들은 GS칼텍스가 아동들에게 수준 높은 예술치유를 지원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종사자의 대부분이 여성인 예술치료사라는 직업은 불안정한 일자리와 낮은 소득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이에 GS칼텍스는 사회공헌 사업 수행 과정에서 얻은 성과를 사회적으로 더 가치 있게 확장하기 위해 2018년 함께일하는재단과 파트너십을 맺고, 예술치료사의 경제적 자생조직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좋은 일자리 만들기와 사회적 가치 실현
GS칼텍스는 장기적으로 추진 중인 사회공헌활동을 토대로 예술치료사의 사회적경제 모델 구현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만듦과 동시에 마음이 아픈 사회구성원의 심리정서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는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고자 한다. 특히, 기존의 시장에 없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기존 시장과 충돌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원칙을 세웠다. GS칼텍스와 함께일하는재단의 노력이 값진 결실을 맺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는 바다. 물론 사회적경제가 일자리 감소와 사회양극화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대안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사회적경제의 성공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하리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사회적경제 성공을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풍성해 진다면 사회적경제가 성공하는데 큰 동력을 얻게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함께일하는재단은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사회적기업가로서 자질과 창업의지를 가진 이들을 육성하는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과 소음대책 지역의 소공인을 지원하여 지역경제 및 지역사회를 활성화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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