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內存知己 天涯若比隣"城闕輔三秦(성궐보삼진)-삼진에 둘러싸인 장안성에서風煙望五津(풍연망오진)-바람과 안개 속이에서 촉 오진땅을 바라본다輿君離別意(여군이별의)-그대와 이별하는 마음이 괴롭지만同是宦游人(동시환유인)-다같이 벼슬길을 떠돌기 때문이 아니겠는가海內存知己(해내존지기)-이 세상에 나를 알아주는 이 있다면天涯若比隣(천애약비린)-하늘 끝이라도 이웃 같으리니無爲在岐路(무위재기로)-이별의 갈림길에 있다한들兒女共霑巾(아녀공점건)-아녀자처럼 수건일랑 적시지 마세나.*.*.*.*.*.*.*.*.*.*.*딸이중학생이었던 어느 날 내게 물었다."엄마, 엄만 왜 친구가 없어?""엄마가 왜 친구가 없어? 왜 그런 생각을 했어?""응~ 딴 엄마들은 친구들하고 저녁도 먹고 술도 먹고 놀러도 가는데 엄만 그런 적이 없잖아. 친구들 잘 만나지도 않고."일과 집 밖에 모르는 내가 아이 눈엔 이상했던 모양이었다."자주 만난다고 다 친구가 아니고 떨어져 있어도 마음을 같이 할 수 있는 친구가 진짜 친구란다. 엄마 친구들은 다 일을 갖고 있고 다들 바빠서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마음은 항상 같이 있단다. 자주 못봐도 서로 믿고 의지하지. 나중에 크면 무슨 뜻인 줄 알꺼야."이제 스물 훌쩍 넘어 다 큰 어른이된 딸에게 제주도에 있는 친구를 보여주었다.이십년도 넘게 만나지 못한 친구 얼굴을 보더니 딸이 내게 말했다."이제 누가 엄마 친구인지 얼굴보면 알 것 같아. 엄마 친구들은 다들 공통점이 있어서 보면 알것 같아. 엄마 느낌이랑 비슷해.ㅎ"친구는 오랜동안 만나지 못해도 이렇게 서로 닮아간다. '좋아요' '멋져요' 수백개보다 조용히 묵묵히 내 안위를 걱정해주는 그런 친구들의목소리가 간절히 그리운 요즘.친구들아, 잘있니? 난 괜찮아~ #친구 #괜찮아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