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이 키워낸 드로잉의 지평, 장애를 넘다

대안공간 눈, '김준호: mouthdrawing 2018'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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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필균(pianoandpoem)등록 2018.04.27 08:39

[수원=대안공간 눈] 김준호, '없는 굽의 화분'(2018)

대안공간 눈에서는 2018년 4월 19일부터 김준호 작가의 개인전 'mouthdrawing 2018'을 개최했다. 김 작가는 손이 아닌 입으로 펜을 잡으며 수많을 선들을 반복해서 그린 드로잉 작품들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입으로 그은 수많은 선들을 통해 화분, 램프 등의 정물이나 장소를 알 수 없는 공간, 또는 추상적인 공간을 표현하고자 했다.

김 작가는 현재 신체적 장애가 있어 손을 쓸 수 없는 몸을 지녔다. 하지만 '입으로 드로잉을 하는 과정에서 작가의 독특한 개성이 깨어난다'고 말한다. 김 작가는 스스로 '손상'과 '장애' 를 구분하며, '손이 아닌 신체의 다른 일부를 통해 새로운 몸의 언어와 그 문법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김 작가의 첫 개인전은 대안공간 눈이 2018년부터 시작한 '사회소수자 전시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대안공간 눈은 향후 전시 공모를 통해 장애예술가들은 물론, 다양한 사회소수자들을 위한 전시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전시는 5월 2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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