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의 "엘사 게이트": 디지털 시대의 내포된 공포를 조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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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민(lastnightstory)등록 2017.12.06 09:21
어린아이를 둔 부모가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를 아이에게 보여주는 경우,
대부분의 아이가 YouTube 로고를 인식할 뿐만 아니라, 원하는 콘텐츠를 유튜브 내에서 탐색하는 방법을 정확하게 알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최근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들을 이용해 단체로 임신, 성적인 스킨십, 고어 등 기이한 행동을 하는 애니메이션이 전 세계적으로 퍼져 논란이 이르고 있습니다. 트위터의 학부모들 사이에서 "엘사 게이트(Elsagate)"라 불리며 "YouTube"가 논란의 쟁점이 되었습니다.

엘사 게이트란 무엇인가?

"엘사 게이트" 카테고리에 속하는 동영상은 인분을 먹는다든가, 몰래카메라를 찍는 등의 기이한 행동을 하는 디즈니의 캐릭터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 캐릭터들은 모두 디즈니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지 않은 것들이며,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내용의 동영상들이 캐릭터들만 바뀌어서 대량생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이들이 유튜브 키즈 앱을 통해 이러한 영상들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상황입니다. 당장 유튜브에 한국어로 엘사 만 쳐도 엘사 스파이더맨, 엘사 임신 등 이상한 검색어들이 연관 검색어로 등장합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이 동영상들에는 가치가 없습니다. 어린아이가 흡수할 이야기 나 목적이 없습니다.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캐릭터들로 변태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배포되고 있는 상황이고 YouTube에서는 그동안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지난주, YouTube는 마침내 어린이 엔터테인먼트로 위장한 위와 같은 기이한 동영상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BuzzFeed News에 대한 성명서에서 YouTube는 270 개 이상의 계정을 종료하고 150,000 개 이상의 동영상을 삭제했다고 명백히 밝혔고, 현재 가장 끔찍한 폭력, 근친상간 및 마약 남용을 묘사 한 동영상들은 대게 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너무나도 부적절한 동영상이 아직 많이 YouTube에 계속 남아있습니다.

실제로 얼마나 많은 어린이가 시청하는지를 고려할 때, YouTube가 콘텐츠를 적절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점은 명백합니다. '엘사 게이트'는 디지털 시대의 어두운 부분을 강조합니다. 사이트에서 급하게 삭제된 동영상의 양이 YouTube의 알고리즘이 어린 자녀를 보호하는 데 전혀 효과가 없었음을 보여줍니다.

YouTube 자체 조사에 따르면 전인류가 하루에 10억 시간 이상을  YouTube의 동영상을 보는데 쓴다고 합니다. 이처럼 유튜브는 전 세계  어떤 TV 채널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와 있습니다. 그동안 지상파 티브이를 비롯하여 종편, 케이블 방송사에 대한 불신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이 전통적인 채널들은 방송사 자체, 방송진흥 위원회와 같은 국가 기관, 및 대중을 통해 콘텐츠의 필터링이 가능했습니다. 엘사 게이트는 어쩌면 우리가 통제할 수없는 괴물을 만들었다는 문제의 시발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실제로 현재 유튜브 알고리즘에서는 이를 통제할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지상파 및 케이블 채널 등의 콘텐츠뿐만 아니라 SNS 상의 떠도는 괴상한 콘텐츠를 막는 관련 법안이 하루빨리 발의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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