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을 내린 횡성 한우 축제의 엇갈린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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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인(delrgoup)등록 2017.10.24 10:22
  제 13회 횡성한우축제가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간다.
횡성 한우축제위원회에서는 약 100만명이 넘는 방문객을 추산하며 성공적인 축제가
이루어졌다고 자축하는 분위기다.
동양 최대라고 자부하는 한우 셀프식당은 하루 10000명 이상을 수용할수 있는 공간을
자랑하며 올해도 어김없이 방문객들의 인기를 끌었다.특히  농협과 축협 셀프 식당은 23일
오후 3시 전후로 한우 완판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횡성군민들은 횡성한우축제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극히 미미하다며 성토를 하는 분위기다.원팔연 횡성한우축제위원장은 20 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올해에는 그 어느해 보다도 신경써서 준비했다고 한다.중요한 것은 그 예산이 횡성한우의 우수성과 문화를 보여주기 보다는 외부 방문객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일회성 기획에 편향된게 아닌가 생각된다.
모 언론사에서는 103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는 횡성한우축제 위원회의 의견을 기사로 올렸지만 실상은 30만명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굳이 부풀려서 실적 위주의 추상적인 결과를 대외적으로 내놓아야 할 필요가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어느 지역 축제도 마찬가지이겠지만 화려한 축제 이면에는 소외되고 고통받는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이 있다.횡성도 마찬가지로 지역의 식당 및 축제와 관련된 자영업자들은 개점 휴업 상태였다.일부 상인들은 아예 축제기간동안 문을 닫고 여행을 가버리는 경우도 있다.축제가 끝날때마다 지역의 경제는 외면하는게 아니냐는 군민들의 성토에 이번에는 재래시장 인근에 공간을 마련하여 각종 공연및 기획으로 관광객들의 이목을 모을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홍보부족으로 인하여 사람들을 모으는데 실패했다.
특히 식당업에 종사하는 업주들은 보다 많은 이들이 축제에 참여하고 싶지만 기회가 그다지
많이 주어지지 않아 실제 참여하는 업체는 몇 안된다.혹 참여하더라도 한우축제의 중요
메뉴인 한우구이를 판매할수 없어 단순히 한우축제를 위한 들러리가 아닌가 하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팽배하다.실제로 횡성군 요식업 지부에 의하면 이번에 참가한 업체는 800여 조합원
중에 12개 업체에 불과하다고 한다.그마저도 메뉴가 단순하고 치우칠수 밖에 없어 매출을
올리기에는 너무 힘이 드는게 사실이라는게 업주들의 이야기다.
매년 축제가 끝나면 아쉬운 문제점들이 하나 둘 나오기 마련이다.향후 이러한 문제점들을
보완해서 모든 지역 소상공인들이 혜택을 볼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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