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가 없어 책을 접하기 힘든 당신, '북튜버'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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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yuey0914)등록 2017.05.22 15:05
2015년 '국민 도서실태 조사'(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성인 국민 독서율이 2013년 조사에 비해 6.1%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응답자의 64.9%는 본인의 '독서량이 부족하다'고 인식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해당 조사에서 성인 독서지표의 악화 요인은 경쟁적인 학업 및 취업 준비(대학생)와 사회생활(직장인) 등으로 대다수 성인들의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줄고 독서습관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해당 조사에서 성장 과정에서의 책 읽어주기, 독서 권장 등 주변의 독서에 대한 관심 정도가 현재의 독서량을 결정하는 중요한 배경인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독서 대화의 빈도 역시 독서량과 비례했다. 주변 사람들과의 책을 매개로한 소통(책 읽기, 책 읽어주기, 독서 대화 등)은 독서에 대한 친밀감을 키우고 독서 습관을 기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안타깝게도,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없는 성인들이 독서와 관련된 환경에 노출될 기회를 갖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일반적으로 독서와 관련된 환경을 접하기 위해서는 독서 동호회를 들거나 독서 프로그램에 참여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굳이 밖을 나가지 않아도 쉽게 책과 가까워 질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북튜버 (Booktuber)라는 새로운 직업이 생겼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보급화 되면서 유튜브(https://www.youtube.com/)를 통한 1인 미디어 콘텐츠 시대가 열렸다. 메이크업, 게임, 애완동물 등 다양한 분야의 1인 미디어 영상이 제작되고 인기를 끌고 있다. 도서 분야 역시 영상들이 제작되고 있다. 유튜브에서 도서 분야의 영상을 업로드 하는 사람들을 '북튜버(Booktuber)' 라고 칭한다.

한국에서는 아직 생소할 수 있겠지만 외국에서는 2009년 Beautyisntskindeep(https://www.youtube.com/user/beautyisntskindeep)가 첫 번째 북튜브 채널로 등록된 이후 수많은 북튜버들이 생겨났다. 한국에서도 북튜버들을 찾아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를 넘어 북튜버들과 대형 온라인 서점과의 연계도 이루어지고 있다.

교보문고는 2017년 4월부터 북캐스트의 하위 카테고리로 '북튜버의 책방'을 운영하고 있다. 요일별로 다섯명의 북튜버들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책을 소개한다.

북튜브는 일반적으로 중요하거나 인상 깊은 페이지나 구절을 읽어주고 책에 대한 리뷰를 말하는 영상이 주를 이룬다. 저자가 함께 출연해 책을 소개하는 영상도 찾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외에도 책에 대한 흥미를 돋우는 콘텐츠들이 존재한다. 최근 대형온라인 서점에서 유행하고 있는 도서굿즈 리뷰나, 도서 전집을 구매하여 개봉하는 영상, 찾기 힘든 외국 도서 직구 하는 방법과 같은 영상들도 찾아 볼 수 있다.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여유가 없어 책에 흥미가 떨어졌다면, 오랜만에 책을 읽으려니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북튜버"를 통해서 쉽고 재밌게 책을 접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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